노키즈존 "NO!"...케어키즈존 도입 주목
노키즈존 "NO!"...케어키즈존 도입 주목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06.0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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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나면 부모 책임, 직원 인권 중시” 케어키즈존 등장
“노키즈존보다 합리적” VS “노키즈존과 다를 바 없다

[한국뉴스투데이] 식당이나 카페에서 공공예절을 지키지 않는 아이들과 부모의 몰지각한 행동 때문에 노키즈존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노키즈존 대신 ‘케어키즈존’을 도입하고 있어 주목된다.

노키즈존에 이어 '케어키즈존(Care Kids Zone)'을 내세운 매장들이 등장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노키즈존에 이어 '케어키즈존(Care Kids Zone)'을 내세운 매장들이 등장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아이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는 노키즈존이 아동 차별이라는 논란까지 부르고 있는 반면, 키즈케어존은 아이들의 출입을 허용하지만 대신 부모의 적극적인 돌봄을 당부하는 곳으로 새롭게 시작된 운영방식이다.

최근 한 커뮤니티를 통해 카페에 붙은 안내문 사진이 공개됐다. 카페는 해당 장소를 '케어키즈존'이라고 밝혔다.

안내문에는 “케어키즈존에 자녀를 동반한 고객은 반드시 적극적으로 아이를 돌봐야 하며 부주의로 발생한 사고는 보호자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다”며 “그로 인해 직원이 제재를 가할 때 직원에게 고함과 욕설을 하지 말 것을 부탁한다”는 내용과 “아기 의자와 컵 등 유아용품이 준비되지 않았으며 사고가 발생하면 역시 부모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는 문구가 담겼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노키즈존보다 훨씬 합리적이다”, “당연한 이야기를 한 것이다”, “오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사장으로서 할말을 했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사실상 노키즈존과 다를 바 없다”는 부정적인 반응으로 갈리고 있다.

최근 제주의 한 카페에서도 ‘노 배드 페어런츠 존’, 즉 아이를 방치하는 부모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안내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17년 13세 이하 아동의 이용을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합리적 이유가 없는 차별행위라고 판단했다.

전국의 노키즈존을 표시해 보여주는 노키즈존맵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서 400여 곳의 카페, 식당 등이 노키즈존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7년 240여 곳에서 160여 곳이 더 늘어난 상태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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