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부터 네이션스리그까지, 축구에 빠진 6월
한일전부터 네이션스리그까지, 축구에 빠진 6월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06.12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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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도전 황선홍호, U23 아시안컵 숙명의 한일전
축구팬 사로잡는 6월의 핵심 ‘UEFA 네이션스리그’

[한국뉴스투데이] 최근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평가전이 연달아 이어지는 가운데 아시아와 유럽 곳곳에서도 크고 작은 축구 대회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일전을 앞둔 AFC U23 아시안컵, 유럽 국가 대항 리그인 UEFA 네이션스리그는 축구의 묘미를 한껏 선보이며 축구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지난 8일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 파흐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AFC U23 아시안컵 조별예선 3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황선홍 감독이 8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 8일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 파흐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AFC U23 아시안컵 조별예선 3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황선홍 감독이 8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연패 도전 황선홍호, U23 아시안컵 숙명의 한일전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에게는 가장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축구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경기는 단연 한일전이다. 늘 ‘숙명’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부담감이 막중한 경기가 오늘 밤 펼쳐진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남자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10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파크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컴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C조 1위, 일본은 D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예선에서 한국은 베트남전을 제외하고는 상대의 저항이 그리 강하지 않아 경기 운영을 편하게 가져갔다면 일본전은 조금 다를 전망이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은 가운데 결정력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 이강인을 중심으로 구성한 중원의 탄탄함이 높은 점유율을 가져오고 있지만, 공격진의 득점력 향상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조영욱이 3골로 대회 최다 골을 넣는 가운데 고재현을 제외하면 공격진의 득점이 없다. 오세훈은 지난 태국전에서 여러 차례 기회를 놓치며 압박감을 느끼는 상황이다.

일본은 2024 파리 올림픽을 위해 U23 대표팀이 아닌 U21 대표팀을 이끌고 나왔다. 대부분의 선수가 21세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이 연령대에 쿠보 타케후사가 성인 대표팀으로 빠져있지만,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5명의 선수가 골 맛을 보며 탄탄한 전력을 보여줬다.

한일전을 준비하는 황선홍 감독은 “한일전은 항상 많은 관심을 받는 경기다. 그 관심이 저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되고 승리하고 싶은 승부욕이 많이 생긴다”며 “우리 선수들이 그런 부분들을 잘 인지하고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용맹하게 경기할 거란 믿음이 있다”고 승리를 향한 각오를 밝혔다.

◆축구팬 사로잡는 6월의 핵심 ‘UEFA 네이션스리그’
UEFA 네이션스리그는 UEFA(유럽축구연맹) 회원국의 국가대표팀이 참가하는 국가 대항 축구 대회다. 축구팬이 아니어도 대부분 알고 있는 월드컵이나 유로 대회와 달리 리그 승강제로 펼쳐진다.

UEFA 회원국을 랭킹별로 A, B, C, D의 4개 리그로 나뉘어 승부를 겨루며, 순위에 따라 상위리그로 올라가거나 하위리그로 강등된다.

6월 현재 조별리그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와 맞붙을 포르투갈은 리그A 2조에서 스페인과 1-1 무, 스위스와 4-0 승, 체코와 2-0 승으로 단독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전쟁의 아픔 속에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마저 아쉽게 좌절된 우크라이나는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자국민들에게 선물했다. 지난 9일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B 1조 첫 경기에서 아일랜드를 1-0으로 꺾었다.

손흥민의 파트너 해리 케인이 속한 잉글랜드는 3경기 1골이라는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며 리그A 3조에서 최하위 수모를 겪고 있다. 헝가리와 0-1 패, 독일과 1-1 무, 이탈리아와 0-0 무를 기록했다.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예상과 달리 고전하는 팀은 잉글랜드만이 아니다. 카타르 월드컵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프랑스 역시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덴마크와 1-2 패, 크로아티아 1-1 무, 오스트리아와 1-1 무의 기록이다.

강팀들의 이런 부진에 대해 전문가들은 해외 리그가 마무리된 직후 열리는 대회인 만큼 주요 선수들의 피로 누적이 불가피하고, 이에 따라 정상급 경기력이 나오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많은 선수와 감독들이 UEFA 네이션스리그에 대해 ‘살인 일정’이라며 비판을 거듭하는 상황이다. UEFA 네이션스리그 이후에는 7월 프리시즌, 8월 리그 개막, 11월 카타르 월드컵이 이어진다. 혹사 논란 속에도 많은 축구팬들은 선수들이 놀라운 경기력으로 즐거움을 선사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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