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 순식간에 추락, ‘나스닥 영향’
국민주 순식간에 추락, ‘나스닥 영향’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06.13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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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3형제 나란히 추락, 30분만에 5조 증발
‘10만전자’에서 ‘5만전자’ 우려... "동학개미 한숨"

[한국뉴스투데이] 나스닥 폭락 영향으로 국민주라고 불리는 카카오 계열사, 네이버, 엔씨소프드 등이 나란히 추락했다. 특히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카카오 시가 총액이 개장 30분만에 5조원 가까이 증발해 충격을 안겼다.

코스피가 미국의 물가 충격 등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 대비 91.36포인트(3.52%) 하락한 2504.51를 기록했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코스피가 미국의 물가 충격 등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 대비 91.36포인트(3.52%) 하락한 2504.51를 기록했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3600원(4.49%) 하락한 7만6500원에 마감했다. 거래 30분이 지난 오전 9시30분에는 카카오 3형제의 합산 시가총액은 62조83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거래일인 지난 10일 67조5274억원에서 4조6884억원이 증발한 수치다.

네이버는 역시 거래일 대비 1만6000원(5.93%) 내린 25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의 주가가 5% 이상 내린 것은 지난해 9월9일(-7.87%) 이후 약 9개월 만으로, 이날 급락으로 NAVER는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개미들의 국민주 삼성전자 역시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1700원(-2.66%) 하락한 6만2100원으로 2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달 들어서만 내리 7.86% 하락한 수치로 ‘5만전자’추락이 우려된다.

크래프톤(-5.11%), 엔씨소프트(-4.49%), 넷마블(-6.43%) 등 다른 대형 기술주 등도 크게 밀려났다.

이처럼 국내 기술주가 동반 급락세를 탄 것은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거기에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급락한 영향이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5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해 8.6% 올랐다고 밝혔다. 이 여파로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0.00포인트(2.73%) 내린 3만1392.79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3.5% 하락해 2500선에서 마감했다. 지수는 미국 물가 상승에 따른 긴축 우려에 약세를 이어가며 1년6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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