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광폭 행보에 제2부속실 필요성 대두
김건희 광폭 행보에 제2부속실 필요성 대두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6.14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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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내조 언급했지만 대통령 배우자 신분으로는 필요

최근 들어 광폭 행보에 들어간 김건희
여권 내부서 제2부속실 부활 필요성 제기

대통령 친인척 관리 민정수석실 폐지
주변 사람들에 의한 잡음 발생할 수도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기간 동안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조용한 내조를 할 것이고, 때문에 제2부속실이 필요 없다면서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리고 대통령에 당선된 후 제2부속실은 폐지됐다. 하지만 최근 제2부속실을 되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아무리 조용한 내조를 한다고 해도 대통령 배우자는 대통령 배우자이기 때문이다. 공식적인 행보를 최소화한다고 해도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역할을 아예 없앨 수는 없는 상황이다. <편집자 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친 후 권양숙 여사 예방을 위해 권 여사 자택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친 후 권양숙 여사 예방을 위해 권 여사 자택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에도 조용한 내조에만 몰두할 것이라고 대선 기간 동안 밝혔다. 김 여사 역시 자신은 조용한 내조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제2부속실이 폐지됐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대통령 배우자는 대통령 배우자다. 아무리 조용한 내조를 한다고 해도 공식적인 일정이 아예 없을 수 없다. 최근 김 여사의 활동 모습이 담긴 사진이 팬카페를 통해 자주 공개되면서, 우려와 함께 제2부속실이 부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럴 거면 차라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차라리 공적인 조직을 통해서 관리하면 참 좋지 않을까”라면서 제2부속실까지는 아니더라도 대통령실 차원에서 김 여사를 보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의 팬카페 '건희사랑' 측 역시 제2부속실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제2부속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 이유는 최근 김 여사의 행보가 광폭 행보이기 때문이다.

김 여사는 지난 1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를 봉하마을로 찾아가 예방했다. 또한 주말마다 남편인 윤 대통령과 함께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포착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6일에는 현충일 추념식, 같은 날 중앙보훈병원, 12일에는 영화 브로커 관람 등이 있었다. 지난 5일에는 환경의 날 기념 쓰레기 줍기 행사에도 윤 대통령과 동행할 예정이었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로 취소가 됐다.

게다가 김 여사는 개고기 식용에 대해서도 발언을 했을 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한 대로 팬클럽을 통해 자신의 일상생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조용한 내조의 범주를 다소 벗어난다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대통령 배우자이기 때문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고, 공식적인 행사가 아예 없을 수 없으니 차라리 제2부속실을 부활시키는 것이 낫다는 시각도 나온다.

팬카페는 구설수에

게다가 최근 건희사랑 팬카페가 구설수에 올랐다. 건희사랑 운영자가 시사평론가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강신업 변호사는 유창선 시사평론가에게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나가는 사람을 잡고 물어봐라. 강신업이 코 묻은 돈이나 탐낼 사람으로 보이더냐” “유창선이라는 ‘듣보잡’이 헛소리한다. 당신이야말로 매관매직 세력과 한 패인가. 어디서 수작질이냐”라면서 게시글마다 “XXX야” “이 XX야” 등 거친 욕설을 내뱉었다.

이는 유 평론가가 강 변호사가 만들려고 하는 국민연대 모임을 비판했기 때문이다. 강 변호사가 ‘매관매직척결국민연대’ 회원가입을 안내하면서 휴대폰 번호와 ‘월회비 1만 원으로 나라를 구한다’는 글을 올리자 유 평론가는 “단지 김 여사의 사진 공개 통로가 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결국 이렇게 되는 것이 문제”라며 “언젠가는 터질 윤석열 정부의 지뢰라는 느낌이 든다”고 주장했다.

제2부속실 필요한 이유

이처럼 대통령 친인척을 관리하는 민정수석실도 폐지되고 제2부속실도 폐지되면서 김 여사 주변 인물들로 인해 앞으로 큰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 여사 본인은 조용한 내조를 하고자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호가호위(狐假虎威)’하고 나서기 시작한다면 그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제2부속실이나 최소한 민정수석실에서 해왔던 대통령 친인척 관리 기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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