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자이언트 스텝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이는 결국 미국의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6월 FOMC에서 예상보다 큰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통상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움직일 때 0.25%포인트씩 올리거나 내린다. 이를 베이비스텝이라고 하는데 경제적 여파없이 물가를 조정하기 위한 한 발자욱인 셈이다.
하지만 연준은 지난달 초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 인상했다. 통상적인 베이비스텝을 벗어난 빅스텝이다.
빅스텝은 인플레이션 등의 이유로 큰 폭의 인상이 필요한 경우 단행된다. 최근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난 4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는 “올해 미 기준금리를 3%포인트 높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빅스텝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 자이언트 스텝이다. 자이언트 스텝은 한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으로 마지막으로 단행된 시점은 지난 1994년 11월이다.
연준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스탠스를 취하는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까지 번지면서 전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6.05포인트(2.79%) 하락한 30,516.74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1.23포인트(3.88%) 하락한 3749.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30.80포인트(4.68%) 하락한 1만809.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 지수들이 모두 하락했고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금 역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8월물은 온스당 43.70달러(2.3%) 떨어진 1831.80달러에 마감했다.
한편,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만으로 뉴욕증시 등 주요 증시가 전체적으로 요동을 치면서 실제 자이언트 스텝이 단행될 경우 결국엔 미국의 경기침체 등 악재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