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측 14일 직원 횡령 사실 인지하고 신고
[한국뉴스투데이] 경기도 광주의 한 농협 직원이 40억 원을 빼돌려 체포됐다. 이 직원은 빼돌린 회삿돈으로 도박 빚을 갚는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농협 직원 A씨가 40억 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전날 밤 긴급 체포됐다.
경기농협에서 근무하던 A씨는 지난 4월부터 타인 명의의 계좌로 공금을 송금하는 방식으로 40억원을 빼돌렸다. A씨의 농협에서 자금 출납 업무를 맡고 있다.
이는 농협의 자체 조사에서 적발됐다. 지난 14일 A씨의 횡령을 인지한 농협은 112에 신고했고 당일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체포 후 A씨는 범행 사실을 대부분 인정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스포츠도박 등 도박을 하던 중 빚이 생기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범 여부 등 정확한 범행 내용을 파악한 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불과 2개월 남짓한 시간동안 40억 원의 은행 돈이 한 직원에 의해 빼돌려진 사실에 은행 시스템 자체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농협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입장은 들을 수 없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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