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 값 인상한 롯데리아, 때아닌 ‘남혐’ 논란?
버거 값 인상한 롯데리아, 때아닌 ‘남혐’ 논란?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06.16 1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버거 값 인상 신호탄 쏘았지만, 남혐 논란 휩싸여
협업 작가, 2년 전 남성 위주 커뮤니티서 게시물 논란
즉각 삭제했지만 일부 누리꾼 “공식 사과 없다” 비난

[한국뉴스투데이] 롯데리아가 오늘부터 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5.5% 인상하기로 한 가운데, 때아닌 남혐 논란에 휩싸였다. 발 빠르게 대응했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불매운동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리아가 16일부터 버거 값을 전면 인상한 가운데, 최근 불거진 남혐 논란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사진/ 뉴시스)
롯데리아가 16일부터 버거 값을 전면 인상한 가운데, 최근 불거진 남혐 논란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사진/ 뉴시스)

논란은 지난 7일 롯데리아가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햄깅’ 캐릭터와 협업한다는 소식을 알리면서부터다. 게시글에는 롯데리아 유니폼을 입은 햄깅의 사진 3장이 함께 업로드됐다.

하지만 업로드 직후 햄깅을 그린 작가가 과거 남혐 의혹을 받았다는 사실이 급속 확산됐다. 실제로 이 작가는 2년 전 ‘소추’나 ‘창놈’등의 남성 혐오 단어를 사용한 그림을 커뮤니티에 게시하며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작가는 당시 소중한 추억의 줄임말로 ‘소추’라는 단어를 사용했고, ‘창놈’은 창의력 넘치는 놈이라고 해명했지만, 캐릭터가 고추탈을 쓰고 있어 관련 의혹이 사그라들지 않은 바 있다.

비판이 쏟아진 직후 롯데리아는 공식 SNS에 관련 게시물을 빠르게 삭제했다. 문제가 제기되자 협업도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일부 누리꾼들은 롯데리아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불매 운동까지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롯데리아는 오늘부터 버거류 15종 등 총 81품목의 가격을 제품별 조정 인상했다. 평균 400~500원 수준이다.

인상 주요 품목으로는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의 단품 버거 가격은 4100원에서 4500원, 세트 메뉴는 6200원에서 6600원으로 조정됐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