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자택 집회’ 서울의소리, 유튜브 삭제...명예훼손 피고발
‘尹자택 집회’ 서울의소리, 유튜브 삭제...명예훼손 피고발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06.20 1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튜브, 신고 누적으로 계정 삭제한 듯
다른 계정 개설해 집회 중계 지속 예고
김 여사 팬카페,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20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 인근에서 서울의소리 관계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20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 인근에서 서울의소리 관계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유튜브가 윤석열 대통령 자택 앞에서 집회를 이어온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소리의 계정을 삭제한 한편, 김건희 여사의 팬카페는 서울의소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20일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의소리 유튜브 계정이 삭제됐다. 윤석열 정권 집권이 두 달도 채 안 돼 언론 보복이 진행되고 있다”며 ‘가짜뉴스 고발 암행어사 TV’ 계정에서 집회 중계 등 기존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의소리 유튜브 채널에 접속하면 “사용자가 게시한 자료와 관련해 저작권 침해에 대한 제3자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되어 계정이 해지됐다”는 안내가 뜬다.

앞서 윤 대통령의 지지자 및 김 여사의 팬카페 회원 등이 서울의소리 측 영상을 집단적으로 신고하자는 움직임을 보인 바 있어 사용자들의 신고 누적으로 계정이 해지된 것으로 보인다.

백 대표가 운영 중인 서울의소리는 지난 14일부터 윤석열 대통령 자택 앞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 소음·욕설 시위에 대한 이른바 맞불 집회를 이어왔다.

이에 서울의소리는 대형 확성기, 마이크, 꽹과리와 북 등을 동원하며, 양산 사저 앞 집회에서의 욕설 녹음 내용을 그대로 송출하는 등의 방식으로 해당 집회의 철회를 요구해왔다.

그런데 집회 과정에서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해 구속하라는 요구가 이어지자 20일 김건희 여사의 팬카페인 ‘건사랑’은 백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발했다.

19일 건사랑 대표는 “서울의소리는 ‘주가조작범 김건희 구속’이라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피켓을 들고 6월 12일~18일까지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건너편 법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김 여사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며 고발을 예고했다.

또한 “김 여사를 지지하는 9만4000명의 건사랑 회원들에게도 막대한 정신적 피해를 입혔다. 또 국격을 훼손시키고 국민들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거주하는 해당 아파트의 주민들은 지난 16일부터 집회 중 마이크·스피커·확성기 사용을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에 서명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입주자의 3분의 1가량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서울의소리는 김 여사와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가 통화한 7시간 분량의 녹음 파일을 MBC의 ‘스트레이트’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이에 김 여사 측은 지난 3월 “불법적인 녹음 행위와 법원의 가처분 결정 취지를 무시한 방송으로 인격권과 명예권, 프라이버시권, 음성권을 중대하게 침해 당했다”며 백 대표와 이 기자를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은 양측에 합의를 우선 요구하는 조정회부를 결정했다. 조정 기일인 24일까지 양측이 합의하지 않으면 정식 재판 과정을 밟게 된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