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오르고 수출 줄고…경제고통지수 21년만에 최고
물가 오르고 수출 줄고…경제고통지수 21년만에 최고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06.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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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물가상승률 5.4%, 경제고통지수 21년 만에 최고
한은 “향후 1년간 물가 상승 예상, 관세청 ”수출 감소“

[한국뉴스투데이] 치솟는 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경제고통지수가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충격을 안겼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경제고통지수'가 5월 기준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서울 중구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경제고통지수'가 5월 기준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서울 중구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20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경제고통지수는 8.4를 기록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5.4%와 실업률 3.0%를 더한 결과로 2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6.6)과 비교하면 1.8포인트(p)나 올랐다. 상승 폭은 지난해 12월(2.5p)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크다.

경제고통지수는 미국의 경제학자 오쿤(Okun)이 고안한 수치로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이는 지난달 물가가 급등하면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로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개인서비스 가격도 높은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이러한 원인으로 인해 국내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의 체감물가 상승 역시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BOK 이슈노트 '최근 애그플레이션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수입 농축수산물가격이 1% 오를 때 가공상품가격은 향후 1년간 0.36%, 외식물가는 0.14%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전망기관들은 올해 하반기 중 곡물가격이 완만하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구조적인 요인과 함께 작황 부진, 수출제한 확대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은은 특히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은 하방경직성이 커 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고 체감물가가 올라 기대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한편,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번 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12억83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4%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3.5일로 작년 같은 기간(15.5일)보다 이틀 적다. 이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11.0% 증가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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