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수위 여부에 따라 정치적 후폭풍 불가피
예비 당권주자들 vs 이준석 신경전 거세지고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악재로 다가가고 있어
이준석 대표에 대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22일 열린다. 윤리위는 이 대표가 성상납 의혹을 무마하기 위한 증거 인멸을 시도했는지 여부에 대해 판단한다. 어떤 식의 결론을 내려도 국민의힘은 정치적 후폭풍이 거세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 대표는 자신 있다는 분위기지만 당권 도전 후보들 측은 윤리위에서 반드시 징계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가로세로연구소에서는 계속해서 이 대표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논란은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편집자주>
[한국뉴스투데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운명의 날이 밝았다. 이날 윤리위원회는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 측근인 김철근 정무실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예정이다.
이준석 vs 가세연
가세연은 이 대표가 성상납 의혹에 대해 계속 부인하고 있다면서 추가로 CCTV를 공개하겠다고 밝혔고, 이 대표는 ‘공개하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미 해당 호텔에서 숙박했다는 사실은 전국민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기 때문에 무슨 CCTV 영상을 공개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자신 있어 했다. 어쨌든 현직 당 대표가 징계 심의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미 윤리위가 열리기도 전에 벌써부터 이 대표와 다른 예비 당권주자들 간의 신경전이 거세졌다. 따라서 이날 윤리위에서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후폭풍에 휩싸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다른 예비 당권주자들은 이 대표의 징계가 이뤄지면 이 대표가 자진사퇴를 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최근 정진석 의원이나 배현진 최고위원과의 싸움이 바로 그것이다.
이날 윤리위에서 ‘탈당 권유’ 혹은 ‘당원권 정지’ 혹은 ‘경고’ 등의 징계가 결정된다면 예비 당권주자들은 이 대표에게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압박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 대표가 어떤 식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당내 갈등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대표는 자신 있어 하기 때문에 윤리위의 결정에 반발하면서 그 후속 대책 마련에 들어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무혐의가 나온다고 해도
반면 무혐의가 나온다고 해도 당내 갈등은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예비 당권주자들은 이 대표를 향해 칼날을 보인 상태다.
무혐의를 받은 이 대표는 그들에게 항복문서를 받으려고 할 것이고, 그들은 그에 대해 반발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에 따라 갈등은 더욱 고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윤핵관들과의 갈등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 대표와 윤핵관들이 갈등이 있었는데 대선 기간이었기 때문에 일단 봉합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것은 대선 기간이라는 특수성 때문이었다. 윤핵관들 입장에서는 이 대표가 계속해서 당권을 쥐고 있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행정부에 독
이 대표와 윤핵관들의 갈등에 대해 여권 내부에서는 윤석열 행정부의 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할 시기에 여권 내부에서 갈등을 보인다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글로벌 경제 위기에 봉착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정부와 여당은 합심해서 이 난관을 깨쳐나가야 하는데 여권 내부가 당권 경쟁에 매몰되면서 뒷받침하지 못하는 것은 윤 대통령에게는 치명상이 될 수밖에 없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여당의 갈등이라는 분석도 있다.
윤리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는 가운데, 아직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이번 회의에선 결론을 유보하고 상황을 더 지켜볼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