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친윤, ‘혁신’ 내세운 세대결 본격화
이준석-친윤, ‘혁신’ 내세운 세대결 본격화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6.28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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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혁신위원회’ vs 장제원 ‘미래혁신포럼’ 띄우기
혁신 조직 만들어서 결국 계파 나눠먹기 하자는 것으로
 
2024년 총선 공천권 두고 경쟁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 나오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친윤계가 본격적인 신경전을 보이고 있다. 핵심은 ‘혁신’이다. 저마다 혁신을 내세워 당을 혁신하겠다는 것인데 결국 당의 주도권을 자신이 쥐고 있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이다. 이는 2024년 총선 공천권을 누가 쥐느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계파 갈등을 보이는 것에 대한 우려가 깊다. <편집자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재형 의원실 주최로 열린 '반지성 시대의 공성전'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축사를 통해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가 기피하는 문제를 공론화해서 공성전을 벌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재형 의원실 주최로 열린 '반지성 시대의 공성전'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축사를 통해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가 기피하는 문제를 공론화해서 공성전을 벌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국민의힘이 혁신을 내세운 본격적인 세대결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혁신위원회를 내세우면서 세력 결집을 하기 시작했고, 친윤 역시 미래혁신포럼을 만들어서 본격적인 세규합에 나섰다.

27일 동시다발적으로

지난 27일 국민의힘 내부에서 ‘혁신’과 관련된 모임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먼저 최재형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혁신위원회가 첫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날 장제원 의원이 주도하는 공부모임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도 열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초청해서 강연을 들었다.

최재형 혁신위원장은 혁신위의 성공의 당의 성공이면서 대한민국의 성공이라면서 혁신위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또한 혁신위가 이준석 사조직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불쾌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혁신위는 최고위원의 만장일치 의결을 거쳐 만들어진 당 공식기구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사조직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는 혁신위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에게 권위를 내세워 혁신위의 결정을 거부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반면 미래혁신포럼은 공부모임이다. ‘혁신’이라는 명칭을 보이면서 경쟁관계인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그리고 이날 소속 의원 50명이 참석했다. 당내 절반 가까이의 의원들이 참석했다는 것은 미래혁신포럼이 갖는 위상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혁신위가 공천, 조직 등에 대해 새롭게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친윤계에서는 결국 이준석 대표가 당을 장악하기 위한 것 아니냐면서 반발하고 있다. 친윤계는 2024년 총선 때 친윤계를 대거 국회에 입성시켜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기약할 수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준석, 차기 대권 발판

이 대표 역시 차기 대권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2024년 총선 때 이 대표 사람들이 대거 여의도에 입성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공천권을 두고 이준석 vs 친윤계의 갈등이 불가피하다. 이제 혁신위가 출범이 되면서 갈등은 본격화할 수밖에 없다.

친윤계는 혁신위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런 이유로 혁신위 활동을 두고 이 대표 측과 친윤계가 상당한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

당 안팎에서 혁신위가 공천 룰을 만지기 시작하면 친윤계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면서 갈등으로 인해 당이 둘로 쪼개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이유로 당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윤석열 정부 출범 하자마자 이런 갈등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에 대해 비난도 거세다.

막 출범했는데

윤석열 정부가 이제 막 출범을 했는데 여당 내부에서는 헤게모니 싸움으로 인해 여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서민들의 생활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는데 여당은 내부권력 투쟁에만 매몰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이유로 이 대표 측이나 친윤계 모두 자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2024년 총선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았는데 벌써부터 계파 갈등으로 점철돼서야 되겠냐는 것이다.

지금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서로 합심하고 밀어줘야 하는데 지금처럼 계파 갈등에만 매몰된다면 결국 지지율은 하락할 수 있고, 2024년 총선 공천권을 갖는다고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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