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기업 높은 임금인상 사회적 갈등 우려”
추경호, “대기업 높은 임금인상 사회적 갈등 우려”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06.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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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단 간담회서 임금 인상 자제 당부
“기업의 과도한 임금인상, 고물가·갈등 증폭…자제 필요”

[한국뉴스투데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를 만나 물가 상승세를 심화할 수 있는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28일 서울 마포구 경총에서 열린 '경제부총리 초정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28일 서울 마포구 경총에서 열린 '경제부총리 초정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마포구 경총 회의실에서 열린 ‘경제부총리 초청 정책 간담회’에서 "최근 일부 정보기술(IT) 기업과 대기업 중심으로 높은 임금 인상 경향이 나타나면서 여타 산업·기업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우려를 표했다.

추 부총리는 “임금은 기본적으로 노사 간 자율적 결정 사항이지만, 경영계에서는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해 생산성 향상 범위 내 적정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한 임금 인상은 고물가 상황을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더욱 확대해 중소기업, 근로취약계층의 상대적 박탈감도 키운다"며 "이것은 결국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기업의 생산성을 초과하는 지나친 임금 인상은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확대하고 기업 현장 곳곳에서 일자리 미스매치(불일치)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기업은 이런 고임금·고비용 구조 아래에서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물가상승 분위기에 편승한 경쟁적인 가격·임금 연쇄 인상이 '물가-임금 연쇄 상승 악순환'을 초래해 경제·사회 전체의 어려움으로 귀결된다는 점을 감안,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노력 등을 통해 가격 상승 요인을 최대한 흡수해달라"며 "각종 비용상승 요인은 가급적 투자 확대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흡수하는 방향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손 회장과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 SV위원장, 정상빈 현대자동차부사장, 하범종 ㈜LG 사장, 송용덕 롯데지주부회장 등 경총 회장단 27명이 참석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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