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새주인 KG그룹 선정...다음달 본계약
쌍용차, 새주인 KG그룹 선정...다음달 본계약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6.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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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법원, KG컨소시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
쌍용자동차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KG컨소시엄을 선정됐다. 사진은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뉴시스)
쌍용자동차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KG컨소시엄을 선정됐다. 사진은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KG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에 쌍용차와 KG그룹은 다음달 초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법원, KG컨소시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

28일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서경환 법원장, 이동식 부장판사)는 쌍용차의 매각공고 전 인수예정자였던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쌍용차 공개입찰에는 광림컨소시엄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하지만 이날 법원은 “인수대금의 규모와 인수대금 조달의 확실성, 운영자금 확보계획, 인수자의 재무 건전성 등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광림컨소시엄의 인수내용이 기존 KG컨소시엄의 인수내용보다 불리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광림컨소시엄은 인수 후 운영자금으로 750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자금조달 증빙으로 제시된 1500억원을 제외하면 계열사의 공모 방식 유상증자 및 해외 투자자 유치를 통한 전환사채(CB) 발행 등 단순 계획에 불과하다는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또한 재무적 투자자도 확보하지 못했다.

반면 KG컨소시엄은 운영자금 5645억원을 자체 보유한 자금으로 전액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한다. 인수대금 3500억원과 운영자금 6000억원을 포함해 9500억원가량을 내고 쌍용차를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KG그룹, 자동차 사업 경험은 없지만...

쌍용차의 새로운 주인이 된 KG그룹은 지난 2003년 KG케미칼 인수를 시작으로 2005년 시화에너지, 2008년 옐로우캡, 2010년 에코서비스코리아‧이데일리, 2011년 이니시스, 2013년 에듀원, 2014년 동부택배, 2016년 올앳, 2017년 KFC, 2018년 CS에너지, 2019년 동부제철 등을 인수한 바 있다.

중견 기업이지만 4개 상장사와 10여개의 비상장사를 거느린 KG그룹은 안정적인 자금력 뿐만 아니라 인수합병으로 그룹을 키워온 곽재선 KG그룹의 공격적인 인수합병 역량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사업을 전혀 해본 적이 없다는 점은 불안 요소로 꼽힌다. 그럼에도 최근 정통 SUV 스타일로 승부수를 던진 쌍용차 토레스가 사전계약 첫날 역대 최고 기록인 1만2000대를 돌파하는 등 흥행을 예고해 이같은 불안 요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쌍용차는 다음달 초 KG컨소시엄과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관계인 집회를 열어 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단 동의를 받는 등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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