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데드크로스 발생, 여권 비상등 깜빡깜빡
윤석열 대통령 데드크로스 발생, 여권 비상등 깜빡깜빡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6.30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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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데드크로스 현상
역대 최단 기간 데드크로스 발생한 것으로
 
단순히 글로벌 경제위기로 원인 찾기 쉽지 않아
역대급 비호감 대선 바탕에 여러 가지 원인이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역전되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발생했다. 윤석열 정부 취임 50일 안팎인데도 불구하고 부정평가가 더 높게 나왔다는 것은 비상등이 켜졌다는 것을 뜻한다. 지지율이 빠르게 하락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비교해 보아도 너무 빠르게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은 앞으로의 윤석열 정부 5년이 쉽지 않은 5년이 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편집자주>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한 호텔에서 열린 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서 격려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한 호텔에서 열린 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서 격려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26일 리얼미터는 지난 20~24일 전국 18세 이상 2515명(표본오차 ±2.0%포인트 95% 신뢰수준)을 대상으로 6월 4주차 주간집계에서 지지율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해당 여론조사에 따르면 취임 7주차 긍정평가는 46.6%, 부정평가는 47.7%를 기록했고, 잘 모름은 5.7%였다.(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을 활용했으며, 응답률은 3.9%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에서 데드크로스

여론조사 업체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18~21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47.6%, 부정평가는 47.9%를 기록했다. 해당 여론조사도 오차범위 내지만 두 여론조사 업체의 조사가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는 것은 그만큼 여론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번 여론조사는 100% 무선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27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5.3%(아주 잘하고 있다 28.7%, 다소 잘하고 있다 16.6%)였다. 부정평가는 50.4%(다소 잘못하고 있다 8.0%, 아주 잘못하고 있다 42.4%)였다. 잘 모르겠다고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4.3%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무선 99%, 유선 1%)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6.3%,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통계보정은 2022년 2월 말 행정 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50여일 만에 나온 수치이기 때문에 상황은 심각하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중대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책 실패는 아니야

집권 50여일 만에 나온 데드크로스이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의 정책 실패 때문은 아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코로나 이후 발생한 글로벌 경제위기가 국내 경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이 원인인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데드크로스가 빨리 발생한 것에 대해 설명하기 역부족이다. 이런 이유로 일부 전문가들은 ‘역대급 비호감 대선’을 꼽았다.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이에 누가 더 비호감이냐를 놓고 경쟁을 할 정도였다. 이런 이유로 보수 지지층에서도 충성도가 약했던 후보가 윤 대통령이었다. 따라서 조금만 악재가 발생해도 지지율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지지율 하락을 주도했던 계층이 영남에 보수층이었다는 점은 윤 대통령에게는 굳건한 지지층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악재들이 잇따라 

이런 상황 속에서 주 52시간제 개편 혼선, 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 국민의힘 지도부의 갈등 등이 원인으로 작동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청 간의 갈등인데다 행정부 역시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한 돌파구로 문재인 정부 때리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문제는 문재인 정부 때리기로 과연 지지율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여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광우병 쇠고기 파동으로 지지율이 하락하자 노무현 전 대통령 때리기에 나섰고, 결국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함께 친노 인사들의 부활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 역시 문재인 정부 때리기에 신중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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