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돌아온 물폭탄에 수도권 ‘비상’
2년 만에 돌아온 물폭탄에 수도권 ‘비상’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06.3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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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댐 방류량 증가로 잠수교 차량 통행 전면 통제
서울 및 수도권 물폭탄으로 곳곳 통제, 지하철 증행

[한국뉴스투데이] 서울시가 한강 상류지역 집중호우로 팔당댐 방류량이 늘어나 잠수교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지난 2020년 폭우 이후 2년 만이다.

계속 되는 폭우로 잠수교가 물에 잠겨 통제됐다. (사진/뉴시스)
계속 되는 폭우로 잠수교가 물에 잠겨 통제됐다. 사진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사진/뉴시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4분 기준 팔당댐 방류량이 초당 6800톤 이상으로 증가함에 따라 잠수교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잠수교는 6.2m를 넘으면 차량을 통제하고 6.5m부터 도로에 물이 찬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다리 밑 한강의 수위는 6.22m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 팔당댐에서 초당 6800톤 이상의 물이 계속 방류되고 있고 중부지방의 집중호우가 계속돼 차량 통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잠수교가 완전히 물에 잠긴 경우는 2020년 8월3일부터 13일까지다. 약 232시간에 걸쳐 지속됐으며 이는 역대 잠수교 완전 잠수 최장 기록이다. 당시 최고 수위는 2020년 8월6일 오후 2시30분에 기록된 11.53m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앞으로의 강우 상황 및 팔당댐 방류량을 예의주시하고 홍수위험정보를 사전에 관련기관과 공유해 차량침수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날 새벽부터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다수 통제 구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주요 지점 강수량(29일 오후 3시부터 30일 오전 9시)은 서울 102.2㎜, 서신(화성) 229.0㎜, 처인역삼(용인) 229.0㎜, 남촌(오산) 211.5㎜, 문만(원주) 103.0㎜, 시동(홍천) 101.5㎜, 진천 123.0㎜, 서산 279.1㎜, 당진 246.0㎜ 등이다.

이날 오전 8시59분부터는 내부순환로 마장램프에서 성수방향 도로가 통제됐다. 올림픽대로 성산대교 남단부터 양화대교 남단 구간도 물고임으로 1차로 일부가 막혔다. 양재천로도 강남수도사업소에서 영동5교 구간이 하부도로 침수로 일부 통제 중이다.

이 밖에 불광천길(증산교 하부), 서부간선도로 등도 강수 영향으로 도로가 일부 통제됐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량 증가를 예상해 지하철 5~8호선 위주로 출근시간대 운행을 12회 늘리고 호우경보가 지속될 경우 퇴근시간대 6회 증회 운행할 예정이다. 버스도 전체 차량 모두 출퇴근 집중배차시간을 30분 연장해 운행 중이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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