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 상반기 무너진 IPO 시장, 하반기에는 기대
【지금 경제】 상반기 무너진 IPO 시장, 하반기에는 기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7.0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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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 원스토어 등 상반기 기대주 연이어 상장 철회
하반기에는 쏘카, 케이뱅크, 현대오일뱅크 등 IPO 추진
올 상반기 SK쉴더스와 원스토어 등 IPO 기재주들이 연이어 상장을 철회하면서 한 때 IPO시장이 얼어붙은 바 있다. (사진/뉴시스)
올 상반기 SK쉴더스와 원스토어 등 IPO 기재주들이 연이어 상장을 철회하면서 한 때 IPO시장이 얼어붙은 바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IPO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올 초 IPO 기대주였던 SK쉴더스와 원스토어가 수요 예측 흥행 실패로 상장을 철회했고 현대엔지니어링, 대명에너지, 태림페이퍼 등 IPO를 추진하던 기업이 연이어 상장을 철회하면서 하반기 부담감은 커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기업들의 IPO시장 진출이 강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상반기 얼어붙은 IPO시장

올 상반기 IPO시장은 연이은 대어들의 상장 철회가 이어졌다. 먼저 지난 5월 SK쉴더스가 상장을 철회했다. SK쉴더스는 보통주에 대한 공모를 진행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대표주관회사 및 공동주관회사의 동의 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후 불과 5일만에 원스토어가 상장을 철회했다. 원스토어는 상장 전 이틀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이에 상장을 철회하고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상반기 상장 철회를 결정한 기업은 현대엔지니어링과 보로노이, 대명에너지, 태림페이퍼 등이다.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30곳(스팩주 및 리츠 제외)에 불과하다. 전년 상반기 상장 기업 40곳에 비해 올해 상장 기업 수 자체가 줄어든 셈이다. 특히 SK쉴더스와 원스토어,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어들이 연이어 상장을 철회하면서 하반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올 하반기에는 쏘카와 케이뱅크, 현대오일뱅크, 마켓컬리 등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 하반기에는 쏘카와 케이뱅크, 현대오일뱅크, 마켓컬리 등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반기 IPO시장 기대주는

그럼에도 대어급 기업들의 하반기 IPO 강행이 이어져 주목된다. 차량공유(카셰어링) 플랫폼 업체 쏘카는 지난달 24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하반기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쏘카의 총 공모주식수는 455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3만4000원~4만5000원이다. 희망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2060억~1조5943억원으로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오는 8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4일 공모가를 확정하는 쏘카는 같은달 8~9일에는 일반 공모청약을 신청받는다. 이후 내달 18일부터 기업설명회(IR)에 나서게 된다.

인터넷 전문은행 1호인 케이뱅크도 올 11월 상장을 목표로 IPO시장에 진출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신청했다. 

케이뱅크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JP모건, 씨티 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거래소 상장 심사가 2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9월경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 마켈컬리 등도 분주

그 외에 현대오일뱅크와 마켓컬리, LG에너지솔루션 등 기대어로 꼽히는 기업들도 IPO진출을 위해 분주한 모양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29일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이에 앞으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청약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지난 2012년과 2019년 등 두 번의 상장 철회 이력이 있어 이번에도 상장 작업을 끝까지 마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마켓컬리는 지난 3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했다. 마켓컬리는 유니콘기업 요건 특례로 상장을 신청한 사례로 상장될 경우 국내 이커머스 업계 1호 상장 기업이 될 전망이다. 

LG CNS도 IPO를 준비 중이다. 대표 주관사를 KB증권으로 선정하고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LG CNS의 기업 가치는 약 7조원으로 추정된다. 대기업의 주요 IT 서비스 기업 중 유일한 비상장 기업인 LG CNS의 상장은 빠르면 올 하반기, 늦으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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