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대체육 광고에 인육 먹는 좀비 등장시켜 구설수
농심, 대체육 광고에 인육 먹는 좀비 등장시켜 구설수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7.04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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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의 유튜브 대체육 광고에 인육 먹는 좀비 등장해 논란

[한국뉴스투데이] 농심의 대체육 광고에 좀비가 등장해 물의를 빚었다. 최근 대체육 배양 방식으로 한 차례 논란이 있었던 가운데 인육을 먹는 좀비를 대체육 광고에 등장시킨 농심의 의도에 대한 지적이 빗발친다.

지난달 16일 농심은 유튜브 채널에서 공존이라는 제목의 대체육 광고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광고에서 좀비들은 길거리에서 인육을 먹다가 한 남성을 쫓아간다. 이 남성의 집으로 쫓아간 좀비들은 준비된 대체육을 먹고 만족해 집안일을 돕는다는 설정이 담겼다.

해당 영상에서 인육을 먹던 좀비에게 대체육을 줘 만족을 시켰다는 설정은 대체육에 인육이 포함됐다는 오해를 불러오기 충분했다. 영상을 본 일각에서는 이같은 설정을 한 농심의 대체육의 성분이 결국 인육이냐며 설전이 오갔다.

대체육은 줄기세포를 배양액 속에서 키워서 살코기를 만드는 방식의 육류를 말한다. 기존의 축산업이 항생제나 호르몬제의 무분별한 사용, 온실가스 다량 배출 등으로 문제가 발생하며 이를 대체하는 육류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포를 배양하는 방식으로 두고 인간 세포를 배양하면 인육이 된다는 점에서 대체육은 개발 초반부터 여러 난관에 부딪힌 상태다.

여기에 농심의 광고는 말그대로 인육을 먹던 좀비가 대체육을 먹고 만족한다는 설정과 그렇게 길들인 좀비들에게 일을 시키고 사람들은 빨간 주스를 마신다는 설정 등을 보면 대체육의 어떤 이미지를 강조하고 싶은 의도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이와 관련해 농심 관계자는 “농심은 대체육 중에서도 배양육이 아닌 식물성 대체육만 취급한다”며 “유전자조작 콩도 사용하지 않고 순수 식물성 대체육만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브랜드 홍보를 위해 진행한 광고일 뿐 일각에서 제기하는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농심은 이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던 해당 광고 영상을 삭제 조치한 상태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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