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징계 심의 앞두고 고심하는 국민의힘
이준석 징계 심의 앞두고 고심하는 국민의힘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7.05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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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위 처분 놓고 2030세대 지지는 어디로
데드크로스 현상 속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운명은
 
윤핵관으로 인해 당의 분열 가능성도
윤 대통령이 중재자 역할 해야 하는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운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일각에서는 ‘토사구팽’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면서 이 대표의 징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실제 징계가 된다면 그것은 윤석열 정부의 치명타가 될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가뜩이나 데드크로스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민의힘이 몰락하게 된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운명도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편집자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징계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지원 전 국정안장은 이 대표의 운명에 대해 “기사회생은 어렵고 토사구팽당할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윤리위원회가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을 징계위원회로 넘겼기 때문이다. 김 실장이 처벌 받으면 주범인 이 대표도 유죄로 인정돼야 하면서 결국 이 대표를 징계하기 위해서 김 실장을 징계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토사구팽이 된다는 것을 말한다.

2030 세대 외면으로 

이 대표가 징계를 받게 된다면 결국 2030세대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경고도 있다. 이 대표가 지난해 당 대표가 된 이후 2030세대 특히 이대남을 국민의힘에 많이 유입 시켰고, 대선 승리와 지방선거 승리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 대표가 징계를 받게 된다면 국민의힘에 실망한 2030세대가 당을 떠나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2030세대이기 때문에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결국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에게도 치명타가 되는 대목이다. 가뜩이나 긍정평가보다는 부정평가가 높은 데드크로스 현상이 일어난 상태인데 그 폭이 넓어진다면 더욱 위험한 상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율보다 한참 낮게 나타난다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등을 돌리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등을 돌리게 된다면 그것은 레임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 대표의 징계로 인한 파급효과는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징계를 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것은 사실상 당을 깨자는 것이라는 이야기다.

분당 가능성도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징계를 받게 된다면 자기 정치를 하게 될 수밖에 없고, 그것은 분당이 되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다만 이 대표 스스로가 분당을 선언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왜냐하면 당 대표까지 된 정당에서 어느날 갑자기 분당을 선언한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상당한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그 명분을 만들어야 하는데 결국 그 명분은 ‘수사기관의 수사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수사결과에 대해서 자신있어 하는 모습이다.

만약 수사기관에서 무혐의를 받게 된다면 당당히 분당을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 못한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윤핵관들이 너무 설쳐댄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고령 의원인 홍문표 의원이 윤석열 정부가 5년을 가겠냐고 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윤핵관의 움직임으로 오히려 당이 깨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한쪽에서는 윤핵관의 활동에 규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들이 당을 수렁으로 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분간 계파 갈등은 이어질 듯

오는 7일 윤리위에서 어떤 결정을 내린다고 해도 당분간 계파 갈등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 대표에 대한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려도 윤핵관에서 반발할 것이고, 경고 이상의 징계를 내리게 된다면 윤핵관에서는 이 대표를 향해 당 대표직에서 내려오라고 압박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혁신위원회의 활동에 대해 윤핵관이 제지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국민의힘은 한동안 격랑 속으로 휘말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것은 곧 지지율 출렁으로 이어진다.

이는 윤 대통령에게는 악재 중에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 윤핵관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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