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장성민 등 돌발 포즈에 BTS 아미들 발 동동
한덕수·장성민 등 돌발 포즈에 BTS 아미들 발 동동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7.21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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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촉식인가 자신들 홍보 도구인가

한덕수, 어깨 수술한 슈가 팔 번쩍 올려
최태원·박형준, 불편했는지 하트 모양만

장성민, 느닷없이 뷔 팔 번쩍 올려
자기 인지도 위해 멤버 이용한 꼴

그룹 방탄소년단이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홍보대사에 위촉된 가운데 지난 19일 열린 위촉식에서 위촉패를 받는 과정에서 연출된 장면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위촉식을 수여한 한덕수 국무총리 등이 BTS 멤버들에게 돌발 포즈를 취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멤버 중에는 팔 수술을 한지 얼마 되지 않은 멤버들도 있었기 때문에 양해를 먼저 구했어야 하지 않았냐는 지적이 나온다. <편집자 주>

19일 서울 용산 하이브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및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BTS 슈가의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19일 서울 용산 하이브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및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BTS 슈가의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룹 방탄소년단이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홍보대사가 됐다. 그리고 지난 19일 위촉식을 가졌다. 하지만 해당 장면이 생중계 되면서 아미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당시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이 열렸는데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참석해 BTS 멤버들에게 위촉패를 수여했다. 하지만 멤버들과 기념촬영을 하면서 돌발적으로 잡은 포즈가 문제가 됐다.

악수하던 손이 갑자기

한덕수 국무총리는 BTS 멤버 RM과 슈가에게 위촉패를 수여한 후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했는데, 손 방향이 안 맞아 RM과 슈가의 얼굴이 가려졌다.

이에 RM은 카메라를 향해 얼굴을 보여주기 위해 옆으로 얼굴을 ‘쓱’ 내밀기도 했다. 최 회장은 제이홉에게 위촉패 수여를 했는데 한 총리가 팔을 올린 장면이 불편하게 보였는지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드는 포즈를 제안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뷔에게 위촉패를 전달했는데 손가락 하트를 포즈를 했다.

그렇게 무사히 위촉패 전달이 마무리가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전체 기념촬영까지 마무리가 된 후 참석자들이 무대 아래로 내려가려고 하는데 장성민 대통령 정책조정기획관이 갑자기 뷔 쪽으로 다가와 손을 잡더니 번쩍 들어올린 것이다.

갑작스럽 상황에 뷔는 매우 당황한 듯 엉거주춤한 자세로 팔을 든 채 발까지 동공 굴렀지만 장 기획관은 정면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은 채 자세를 유지했다.

이같은 장면이 고스란히 생중계 되면서 아미들이 격노했다. 정치인들의 기념촬영한 모습을 캡쳐해 올리면서 “이렇게 냅다 팔 들어 올려서 자기들 사진 찍기 좋은대로 연출해서 멤버들 팔이 꺾이고 난리가 났다”고 질타했다.

특히 슈가는 어깨 수술을 했는데 한 총리가 번쩍 들어올렸다면서 양해를 구하고 난 후에 들어올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정치인들이 자신을 알리는 수단으로 BTS를 이용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비판의 글이 넘쳐 나기 시작했다.

BTS 이용한 자기 정치

사실 BTS를 이용한 자기 정치는 문재인 정부 때에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논란이 증폭됐다. 그러면서 아미는 ‘정치에 BTS를 이용하지 말라’는 주문을 했다. 실제로 BTS 멤버들의 병역 문제가 급부상하자 국회의원들은 저마다 BTS 멤버들의 병역 특례에 관한 법안을 발의했다.

그러자 아미들은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BTS를 이용하지 말라면서 BTS 멤버들의 군 입대는 BTS 멤버들이 알아서 한다면서 법안 발의에 대해 불편하다는 시선을 보냈다.

심지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유엔 방문을 함께 했을 때에도 아미들은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왜냐하면 문 전 대통령과 함께 가는 것에 대해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얽히지 않게 하려고 조심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도 BTS와 정치는 별개라는 인식을 계속 고수해왔다.

활동 잠정 중단에도

하지만 BTS 단체 활동 잠정 중단에도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BTS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그에 따른 정치적 압박 때문이 아니냐는 식의 이야기도 나돌았다.

그것은 결국 정치권이 BTS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문화’와 ‘정치’는 별개로 해야 하는데 자꾸 자신의 정치 활동에 동원을 시키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BTS를 이용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위촉식에서 고스란히 표출됐다는 것이다. 최소한 멤버들에게 양해를 구한 후 팔을 올리는 동작을 취하거나 해야 했었는데 멤버들은 자신의 홍보수단이라고 생각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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