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리더십 흔들,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
권성동 리더십 흔들,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7.28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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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번째 대국민 사과한 권성동
당내에서 리더십은 흔들거리고 있어
 
조기 전대 가능성 제기되고 있고
이준석파는 조기 전대 반대 입장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벌써 세 번째 대국민 사과를 했다. 특히 두 번째 사과와 세 번째 사과 주기가 짧다는 것 때문에 리더십이 흔들거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내고 있다. 아무래도 6개월 동안 직무대행과 원내대표를 겸직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계속해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기 때문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편집자주>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휴대전화를 보고있다. (사진/뉴시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휴대전화를 보고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권성동 국민의힘 당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합의 번복, 대통령실 직원 사적 채용 논란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의 문자메시지 노출 등 총 3번의 사과를 했다.

특히 두 번째 사과와 세 번째 사과의 주기가 짧다는 것이다. 며칠도 안돼서 계속 대국민 사과를 했다는 것은 처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뜩이나 당 대표 직무대행과 원내대표는 6개월 동안 겸직한다는 것은 위험에 그만큼 노출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조기 전대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원톱 체제의 문제점 노출

권 대행의 세 차례 사과는 원톱 체제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특히 권 대행의 행실이 너무 가볍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9급 공무원’ 발언이나 ‘문자 메시지 노출’ 등은 권 대행이 조심만 한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악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신을 가볍게 하면서 오히려 구설수 논란에 휩싸였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당내에서는 당 직무대행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이번 문자메시지 파문은 당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타격을 줬다는 점에서 윤핵관들은 일제히 권 대행이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윤핵관들이 권 대행에게 자리를 내려와야 한다고 요구하는 또 다른 목적은 바로 이준석 당 대표를 쳐내기 위한 것이다. 권 대행이 직무대행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다면 곧바로 조기 전대를 치러야 한다. 그렇게 되면 이 대표가 당 대표로 복귀할 수 있는 자리가 사라지게 된다. 윤핵관 내부에서는 권 대행이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은 오히려 잘된 일이라는 평가도 있다.

반면 친이준석파로서는 권 대행에게 분노를 표출하면서도 권 대행이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번 파문은 점차 잠잠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윤 대통령과 연루돼 있기 때문에 거칠게 권 대행을 몰아세울 수도 없는 노릇이다.

복잡미묘한 당내 역학구도

결국 복잡미묘한 당내 역학 구도 때문에 권 대행이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하지만 이번 구설수가 결국 권 대행의 앞으로의 행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윤 대통령 입장에서도 이번 일 때문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고, 특히 친이준석파와는 완전히 결별하는 상황이 전개됐다.

만약 이대로 이 대표가 당 대표에 복귀를 하게 된다면 윤핵관들을 숙청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국민의힘으로서는 누가 당권을 장악할지에 대한 장기적인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고 할 수 있다.

윤핵관과 친이준석파와의 전쟁

윤핵관들과 친이준석파는 당분간 자제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물밑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여론이 어디로 향할 것인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윤 대통령과 권 대행의 문자메시지 교환이 부적절했다는 여론과 함께 대통령이 현역 여당 대표를 비방했다는 점 때문에 윤핵관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

이런 점 때문에 친이준석파의 공세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기도 하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권 대행을 몰아세울 경우 오히려 조기 전대가 이뤄질 수도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따라서 소강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지만 갈등은 언제든지 표출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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