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9급 공무원 채용에 이어 강기훈 채용 논란
권성동, 9급 공무원 채용에 이어 강기훈 채용 논란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7.29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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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권성동 오간 문자에 등장한 인물
권성동 추천 논란 속으로 휘말리고 있어

강기훈 과거 행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9급 공무원 채용 청탁에 이어 또 다시 논란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간 문자 논란이 ‘채용 청탁’으로 번질 기세다. 문자에 등장한 ‘강기훈과 함께’가 논란의 핵심이다. 강기훈씨는 ‘자유의새벽당’ 발기인이라는 점이 밝혀졌는데 현재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행정관과 동일인으로 보고 있다. 정식 임명된 것은 아니고 채용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권 대행이 ‘강기훈과 함께’라고 윤 대통령에게 문자를 보냈다는 것은 채용 청탁이 아니냐는 의심을 낳게 만들고 있다. <편집자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강기훈’이라는 이름이 지난 2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텔레그램에서 포착됐다. 문자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송되기 직전인 것으로 보이는데 ‘강기훈과 함께’라고 적혀 있었다. 이는 권 대행이 윤 대통령에게 ‘강기훈’이라는 사람을 추천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강기훈 동일인물로 보고 있어

권 대행의 문자메시지 속 강기훈씨는 지난 2019년 대안우파를 내걸고 창당한 ‘자유의새벽당’ 발기인이라는 게 대체적인 해석이다.

그리고 강기훈이라는 사람이 대통령실 기획비서관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 파악됐다. 대통령실에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동일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대통령실에서는 정식 임명된 것이 아니라 현재 채용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강씨가 동일인이고, 대통령실에서 채용 절차를 밟고 있다면 권 대행의 문자메시지가 ‘채용 청탁’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에 논란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

권 대행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제가 추천한 것이 아니다”면서 “대통령실에서 그 능력이나 공로를 인정해 채용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9급 공무원 논란에 이어 두 번째 논란이 되기 때문에 권 대행은 곤혹스런 분위기다.

지난 15일 윤 대통령 지인의 아들 우모씨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요원으로 특별채용되면서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지자 권 대행은 자신이 추천한 인사라고 주장했다.

권 대행은 “내가 그 친구를 추천했는데 나중에 보니 명단에 없어 장제원(의원)에게 직접 얘기해 채용했다”고 말했다. 사적 채용을 시인한 것이다.

여기에 ‘강기훈과 함께’라는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비록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지만 아직 정식 채용되지 않은 강씨를 윤 대통령에게 직접 채용 청탁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극우 유튜버 일자리 요람

당장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이 극우 유튜버들의 일자리 요람이 됐다고 비판을 가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실이 극우 유튜버들의 일자리 요람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직접 인사라인을 전면 쇄신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시스템 정비에 나서야 한다”면서 “김대기 비서실장·복두규 인사기획관·윤재순 총무비서관·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한 문책이 그 시작”이라고 밝혔다.

또한 야당 내부에서는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에 대해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누가 추천을 했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박근혜 탄핵 중국 개입설 주장

이같은 논란이 불거진 것은 강씨의 과거 행적 때문이다.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극우라고 단순히 얘기하는 것을 넘어서서 굉장히 비합리적인 극단의 영역에 있는 주장들이 너무 많았던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함에 있어서 중국 공산당이 개입했다라든지, 4.15 총선과 관련해서 부정선거 논란을 야기한다든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인하고 건국절 논란 같은 쪽에 스탠스를 잡는다든지”라고 밝혔다.

또한 선거 과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는데 천 위원은 “예를 들면 여성가족부 폐지라든지, 장병 월급 200만 원이라든지, 게임하는 곳에 대통령을 모시고 간다든지, 아니면 ‘멸콩(멸치+콩) 챌린지’를 한다든지, 그런 데서 공로를 인정 받아서 대통령실에 가게 된 것 아닌가, 이렇게 이해가 된다”고 언급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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