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4일부터 수요예측 돌입...박재욱 대표 “철회 없다"
쏘카, 4일부터 수요예측 돌입...박재욱 대표 “철회 없다"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8.03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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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5일 기업공개를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10~11일 일반청약 진행, 이달 중 유가증권시장 입성
쏘카가 오는 4~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고 오는 10~11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사진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쏘카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 모습. (사진/뉴시스)
쏘카가 오는 4~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고 오는 10~11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사진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쏘카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쏘카가 오는 4일부터 이틀간 기업공개를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나서는 등 이달 중 상장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박재욱 대표는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철회는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쏘카 이달 중 상장 마무리

쏘카는 오는 4일과 5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고 오는 10일에서 11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 인수회사는 유안타증권이다.

쏘카가 발행하는 공모 주식 수는 455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4000원~4만5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범위(밴드) 상단 기준 2048억원 규모다. 

쏘카는 구주매출 없이 공모주 전량을 신주 발행한다. 구주매출은 대주주나 일반주주 등 기존 주주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식지분 중 일부를 일반인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것이고 신주 발행은 회사가 새로 주식을 발행하고 다른 주주가 이를 취득하는 것이다.

상장 때 기업의 구주매출 비중이 높을 경우 공모 자금이 회사로 유입되지 않고 기존 주주들에게 가는 경향이 있다. 반면 구주매출이 없이 신주 발행되면 조달되는 자금이 회사 성장을 위해 쓰이고 회사 입장에서는 IPO 흥행에도 최대한 신경을 쓴다는 뜻이다.

다만 쏘카의 공모가가 높게 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모가 범위 하단인 3만4000원은 기업가치 대비 매출액 배수가 3.78배이고 상단인 4만5000원은 5.05배에 달한다. 즉, 공모가가 4만5000원으로 결정될 시 기업가치가 이 회사 연간 매출액의 5.05배에 달하는 셈이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쏘카는 이달 중 상장을 마무리하고 코스피 입성을 예정하고 있다. 쏘카가 상장할 경우 유가증권시장의 ‘유니콘 특례상장 1호’가 된다. 

쏘카는 공모자금의 60%를 카셰어링 사업의 확장이 가능한 회사와 신사업 관련 기술력과 영업망을 갖고 있는 회사 등의 M&A에 활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20%는 차량관제 시스템(FMS) 확장에, 20%는 신기술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이사가 3일 쏘카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업정보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상장 철회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박재욱 쏘카 대표이사가 3일 쏘카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업정보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상장 철회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박재욱 “쏘카 올해 흑자 전환”

쏘카의 수요예측 전날인 3일 박재욱 쏘카 대표는 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철회는 없다고 밝히고 올해 흑자 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박 대표는 이번 기업공개와 관련해 “시장은 어렵지만 모빌리티 산업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적시에 공모자금으로 M&A와 신사업 투자 등으로 한 단계 진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타 모빌리티 플랫폼은 마케팅 비용을 매출의 20~30%를 쓰는 반면 쏘카는 기술력과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2.7% 수준으로 통제하고 있다”면서 “올해나 내년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충분해 이번 기업공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현대오일뱅크와 SK쉴더스, 원스토어에 이어 최근 CJ올리브영이 기업공개 작업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쏘카는 철회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박 대표는 이날 쏘카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 대표는 “우버나 리프트, 디디추싱 등이 모두 적자를 내는 반면 쏘카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유일하게 올해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성장 속도도 빨라 이런 부분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올해 3월 롯데렌탈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을 당시 책정된 주당 가격이 4만5170원인데, 공모가 상단이 이보다 낮다"며 "그만큼 시장친화적으로 공모가를 산정하는 데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쏘카는 카셰어링과 전기자전거, 주차 플랫폼 서비스 등을 통합한 슈퍼 앱을 연내 출시하고 앱 내에서 KTX예약을 연계하는 등 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쏘카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79%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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