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노사 갈등, 5개월 만에 또?
CJ대한통운 노사 갈등, 5개월 만에 또?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08.0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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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대리점 계약관계 어기고 해지” 파업 불사
대리점연합, “대리점 개별행동, 단체 행동 문제 해결 아니야” 갈등

[한국뉴스투데이] CJ대한통운 노사갈등이 봉합 5개월 만에 또다시 갈등에 봉착해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일각에선 추석 택배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국택배노조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울산 신범서 부당해고 철회, 노사합의 거부 소장 퇴출' 등을 촉구하는 단식농성 돌입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국택배노조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울산 신범서 부당해고 철회, 노사합의 거부 소장 퇴출' 등을 촉구하는 단식농성 돌입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유성욱 CJ대한통운 본부장을 비롯한 노조 지도부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앞에서 울산 신범서대리점 부당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택배노조의 단식 농성은 지난 2일부터 시작됐다. 노조는 “일부 대리점에서 기존의 계약관계를 유지하기로 한 노사 합의의 이행을 끝까지 거부하고 있다”며 조합원의 계약관계를 유지하기로 한 노사합의가 이행되지 않으면 파업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울산 신범서대리점은 현재 기사 6명의 계약해지를 철회하지 않고 있다. 또 추가로 24명의 기사들이 해고 위기에 내몰린 상태라고 호소했다. 유성욱 CJ대한통운본부장은 “대리점을 제어해야 할 CJ대한통운은 나몰라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J대한통운이 직접 나서 해결하지 않을 경우 노조는 6일 경고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10일부터 3일 연속파업 계획도 밝혔다.

대리점연합은 3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일부 대리점에서 최근까지 계약해지 또는 갱신거절에 따른 갈등과 분쟁이 종결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일부 대리점의 개별행동이 있다 할지라도, 서비스 정상화와 노사관계 안정화를 위한 합의정신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전했다.

대리점연합의 이같은 움직임은 노조가 명절 특수기에 파업을 전개할 우려를 염두한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에도 CJ대한통운 택배노조는 명절 특수기에 파업을 전개해왔다. 이 시기 집화량이 평균 50%가량 증가하는 것을 고려하면, 배송난을 막기 위해 원청과의 협상이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대리점연합은 이어 “택배노조 지도부는 단식을 즉각 중단하고, 일부 대리점의 개별행동을 빌미로 합의정신을 위반하고 정당성 없는 파업을 강행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격한 투쟁은 어려움에 처해있는 조합원을 돕기는 커녕 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한다”고 전했다.

앞서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다며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3월 초까지 파업한 바 있다. 이후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은 지난 3월 공동합의문을 만들고 지난달 18일 표준계약서 부속합의서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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