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인식을 위한 공간으로서의 자연’…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개막작 선정
‘(자아)인식을 위한 공간으로서의 자연’…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개막작 선정
  • 곽은주 기자
  • 승인 2022.08.04 1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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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미디어다: 작용’을 주제로 130편 영화 및 비디오아트 전시

22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The 22nd Seoul International ALT Cinema & Media Festival 이하 네마프2022)이 오는 818일부터 826일까지 9일간 메가박스 홍대, 서울아트시네마, 서교예술실험센터, 언더독뮤지엄 등에서 열린다. 올해 네마프2022 개막작은 독일 플로리안 피셔 감독과 요하네스 크렐 감독의 3부작 <(자아)인식을 위한 공간으로서의 자연>이 선정됐다. 다양한 융복합문화예술 체험을 시도하는 네마프는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과 한국대안영상예술협회가 주최한다.

네마프2022 개막작, '스틸 라이프' 스틸컷, 서울국제대안영상에술페스티벌 제공
네마프2022 개막작, '칼데스 칼' 스틸컷, 서울국제대안영상에술페스티벌 제공

국내 유일의 영화와 전시를 아우르는 뉴미디어아트 대안 영화제인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은 대안영화, 디지털영화, 실험영화, 비디오아트 등 뉴미디어아트 영상과 전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대안 영상예술축제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대안영화제다.

올해의 슬로건은 자연이 미디어다: 작용으로, ‘자연이 미디어다: 작용을 주제로 한 30여 개국 130여 편의 영화와 비디오아트 작품을 초청하여 상영하고 전시한다.

개막작인 <(자아)인식을 위한 공간으로서의 자연>은 독일 플로리안 피셔 감독과 요하네스 크렐 감독이 자연을 소재로 만든 3부작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단편영화상(2019)을 수상한 <암부(Umbra)>와 함께 <칼테스 칼>, <스틸 라이프>로 이뤄졌다.

<(자아)인식을 위한 공간으로서의 자연>은 인간과 자연의 양면적인 관계를 다룬다. 비언어적이고 밀도 높은 작품들로 자연과 풍경, 공간이 경험하는 사회적 속성을 다루며 인간의 무의식을 투영하는 스크린의 기능을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미래지향적인 작품.

플로리안 피셔(Florian FISCHER) 감독은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사진 및 이미지 과학을 연구했으며 작품 <(자아)인식을 위한 공간으로서의 자연>은 요하네스 크렐과 공동으로 제작한 3부작 영화(암부, 칼테스 칼, 스틸 라이프)로 여러 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았고, 3부작 중 <암부>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단편영화부문 금곰상을 수상했다.

공동 작업한 요하네스 크렐(Johannes KRELL)은 베를린 기술대학교에서 시청각 미디어와 카메라를 공부한 후, 2013Werkleitz 미디어 마스터 클래스에 참가하여 소피 매티눅스 및 마티아스 뮐러의 감독하에, 퀼른 미디어 아트 아카데미에서 실험 영화 및 미디어 예술 전공 대학원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독일에서 주목받는 작가.

개막작 <암부>, <칼테스 칼>, <스틸 라이프>

네마프2022 개막작, '암부' 스틸컷,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제공
네마프2022 개막작, '암부' 스틸컷,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제공

- 암부(Umbra)(2019)브로켄 유령이라 불리는 일식 중 핀홀 현상과 같이 자연에서 발생하는 희귀한 광학 현상을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오래된 자연적 현상은 인간 진화 이전에 이미 존재해왔으며 그것들의 비물질성 현상은 영화적 이미지의 선구자처럼 보인다. ‘암부에서는 현상과 장치, 전형과 이미지, 자아와 자아 인식 사이에서 시각적인 교감이 일어난다.

- 칼테스 탈(KALTES TAL)(2016)는 석회암을 채굴한 노천광산을 무대로 석회암 숲으로 복원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줄거리는 천연자원이 고갈되었을 때 발생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에 대응한다는 명백한 사실로 구성됐다. 서술적 양식에서 시작하여, 자연과 불가분의 양가적 관계를 검증하는 대안 세계로 전환되는 실험적 다큐멘터리.

네마프2022 개막작, '스틸 라이프' 스틸컷,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제공
네마프2022 개막작, '스틸 라이프' 스틸컷,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제공

- 스틸 라이프(STILL LIFE)(2014)는 인간과 환경 사이의 관계를 성찰하는 고전적인 형식의 자연 영화 장르적 관습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품이다. 사실상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금지되는 카메라를 향한 동물의 응시는 카메라를 겨냥하고, 동물은 수신자의 일부이자 반대편으로 설정된다. <스틸 라이프>는 자연과 풍경 다큐멘터리로 시작하는듯하지만, 실험적인 에세이 영화로 장르 경계 사이를 오가는 독특한 주제의 다큐멘터리 영화다.

네마프2022 포스터,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제공
네마프2022 포스터,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제공

네마프2022는 크게 마프대안영화제와 네마프미디어아트포럼 부대행사 등 3개 부문으로 분류하여 행사를 준비한다.

네마프대안영화제는 주제전: 항상 있었던, 한번도 오지 않은’, ‘국가교류전: 칠레 비디오예술 특별전’, ‘로이스 파티뇨 특별전’, ‘아시아/뉴대안영화전: ‘지금-여기’, 얼터너티브시네마전: 확장된 자연’, ‘한국 신작전’, ‘글로컬 신작전’, ‘장편 신작전8개의 하위 섹션으로 구성하여 다채로운 대안 영화들을 초청 상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네마프미디어아트포럼 부문에는 뉴미디어시어터 신작전’, ‘주제전’, ‘국가교류전’, ‘로이스 파티뇨 특별전4개의 섹션으로 구분하여 작품을 전시한다. 특별히 칠레와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칠레 작가의 실험적인 비디오작품을 소개하는 칠레 비디오예술 특별전을 기획 전시한다.

그외 부대행사로 미지의 미디어를 위하여: 인간- 너머 세계, 그 상상과 실제라는 제목으로 대안영상예술이론학교와 심포지엄 등도 예정되어 있다.

오는 818일부터 26일까지 메가박스 홍대, 서울아트시네마, 서교예술실험센터 등에서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곽은주 기자 cineeun6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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