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가상세계 섞은 메타버스 활용 가전제품 홍보
가상세계에서의 활동이 실제 기부로 이어지는 공간
[한국뉴스투데이]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 속에 기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대기업들이 메타버스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업계 선두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활용해 젊은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분주한 모양새다.
◆자체 메타버스 구축까지, 진화하는 자동차 마케팅
현대자동차가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 내에 만든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에서는 고객들이 현대자동차의 모빌리티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이곳에서 ‘아이오닉5’ 등 차량을 직접 운전해 볼 수 있고, UAM(도심항공교통),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의 미래 모빌리티 체험도 가능하다.
최근 공개된 ‘아이오닉6’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멜로디와 비트에 맞춰 자동차를 움직이며 즐기는 비트레이싱 게임도 제공 중이다.
렉서스코리아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렉서스 메타시티’를 구축해 다양한 전동화 모델과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렉서스 메타시티’에서는 지난 6월 출시한 뉴 제너레이션 NX와 전기차 UX 300e 등 렉서스 전동화 라인업을 만나볼 수 있고, NX 차 시승 체험을 할 수 있다.
BMW는 업계 최초로 ‘조이토피아’라는 자체 메타버스를 공개해 고객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조이토피아는 BMW가 MZ세대를 타깃으로 만든 메타버스다.
이용자는 조이토피아에서 BMW의 콘셉트카를 경험할 수 있고, 최근에는 세계적인 밴드그룹 콜드플레이의 라이브 공연을 보면서 아바타로 댄스를 즐기는 이벤트도 진행한 바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최근 알타바그룹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자사만의 디지털 고객 여정 개발 작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알타바그룹은 현실 세계의 브랜드를 가상공간에서도 고객들이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플랫폼과 NFT 아이템을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특히 다양한 패션&하이엔드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메타버스 내에서 풍부한 자기표현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현실과 가상세계 섞은 메타버스 활용 가전제품 홍보
삼성전자는 제페토에 집을 지었다. ‘마이 하우스(My House)’란 이름처럼 공간을 사용자 입맛대로 꾸밀 수 있게 했다.
새하얀 양옥에 입장하면 벽, 진열된 가구, 전자제품 옆에 다양한 아이콘이 뜬다. 다양한 질감과 색상의 벽지, 각기 다른 모양의 조명등, 그리고 삼성전자의 제품들을 원하는 대로 고르고 배치할 수 있다. ‘마이 하우스’는 출시 한 달이 채 되기도 전에 방문객 수 400만을 달성했다.
또 삼성전자는 공간 크기(35㎡·74㎡·105㎡·135㎡·165㎡)에 따라 어울리는 인테리어와 제품을 추천해주고 VR로 볼 수 있는 서비스인 ‘비스포크홈 메타' 홈페이지를 최근 열었다.
이와 함께 자사의 기기 연결 경험을 실생활 속 시나리오로 보여주는 영상·체험 캠페인 ‘스마트싱스 일상도감’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가상세계에서의 활동이 실제 기부로 이어지는 공간
키엘은 제페토에 키엘의 지속가능성 가치를 담은 ‘키엘 그린 라이프’ 월드 맵을 최근 오픈했다.
‘키엘 그린 라이프’에 방문하면 칼렌듈라 꽃잎 토너, 울트라 훼이셜 크림, 리필 파우치 등 키엘 매장에서 실제로 판매하는 인기 제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키엘이 수년간 지속해온 공병 재활용 프로그램을 실제 공병이 없이도 제페토 팝업 내 공병수거함을 통해 반납하거나, 공병 화분을 심는 등 플라스틱 공병을 재활용하는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카페에서 텀블러로 음료를 마시거나 친환경 회전목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키엘 퀘스트를 완료하면 아바타가 착용할 수 있는 캠페인 티셔츠를 아이템으로 받게 되며, 퀘스트 완료 수가 10만을 초과하게 되면, 키엘이 국내 재활용 확대를 위한 활동에 기부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