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불공정거래 혐의’ 에디슨모터스 등 압수수색
검찰, ‘불공정거래 혐의’ 에디슨모터스 등 압수수색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8.10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22일 금융당국 에디슨모터스에 패스트트랙 적용
불공정거래 혐의 관련해 지난 9일 검찰 압수수색에 나서
지난달 22일 금융당국이 에디슨모터스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패스트트랙을 적용하면서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여 조사에 들어갔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22일 금융당국이 에디슨모터스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패스트트랙을 적용하면서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여 조사에 들어갔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금융당국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혐의와 관련해 에디슨모터스를 패스트트랙으로 검찰에 이첩한 가운데 검찰이 에디슨모터스 등 관계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지난 9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쌍용차 인수와 관련된 자료들을 확보했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인 이유는 금융당국이 지난달 22일 에디슨모터스 등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패스트트랙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패스트트랙은 긴급·중대 사건에 대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심의를 생략하고 증선위원장 결정으로 바로 검찰에 통보하는 제도다. 해당 사건은 이복현 금감원장 취임 후 첫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기록됐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에디슨모터스의 자금조달 창구였던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의 주가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대주주 투자조합이 주식을 처분하고 차익을 추구했다고 보고 있다.

에디슨EV는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인수한 상장사다. 투자조합 6곳은 에디슨EV 지분을 사들인 뒤 쌍용차 인수 소식으로 주가가 급등하자 지분을 매각해 이른바 먹튀 논란에 올랐다.

이에 에디슨EV의 거래는 정지됐고 에디슨모터스는 인수대금 잔금을 내지 못해 쌍용차 인수가 무산됐다. 결국 지난 5월 에디슨EV는 법원에 파산 신청까지 해 모든 피해는 주주들이 떠안게 됐다. 

금감원은 “수사 기밀성 유지나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구체적인 조사내용 등에 대해서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금감원은 실체가 불분명한 투자조합 세력 등이 다수 상장사를 무자본으로 인수해 ▲자금출처 은폐 ▲대규모 자금조달 외관 형성 ▲사업내용 관련 허위사실 유포 등을 통해 주가를 부양하거나 타법인 출자 등을 통해 회사자금을 편취하고 회사를 부실화시키는 행위 등에 대해 패스트트랙 등을 통해 신속 이첩하는 등 금융위‧검찰과 협력해 대응할 예정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