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주, “담배 안 핀다, 감자튀김 아니냐? 빼고 먹어라” 분노 산 응대
논란 불거지자 장모님치킨, “해당 매장 15일 영업정지 → 폐업”
[한국뉴스투데이] 장모님치킨 한 매장의 배달 치킨에서 ‘담배튀김’이 발견돼 충격을 안긴 가운데 해당 가맹점이 폐업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티니에는 “치킨을 시켰더니 담배 튀김이 왔다”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지난 7일 배달 주문한 치킨 상자에서 담배가 나왔다”며 “매장에 전화했더니 사장님이 ‘감자튀김 아니냐, 먹어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이어 “담배 제품명까지 적혀 있는데 ‘그것만 쏙 떼고 맛있게 드세요’라고 해서 어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A씨는 “이후 해당 사장이 방문해 직접 보고 담배임을 인정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했으며 본사에도 알렸으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알렸다.
또한 A씨는 “본사에 연락하니 그 지점 사장님들은 담배 안 피운다고 오히려 당당하게 말했다”며 본사의 무책임한 모습에도 분노를 표했다.
글은 게시 직후부터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다. 누리꾼들은 “해당 치킨집 상호를 공개하라”며 분노하고 있다.
신고를 받은 시 관계자가 업소를 찾았으나 업주는 고객에게 대답한 것과 마찬가지로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 말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매장은 장모님치킨의 경남지역 가맹점이다. 논란이 커지자 장모님치킨은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과문에는 “이번에 발생한 위생 관련 문제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문제를 신속하게 인정하고 조치하지 못한 미흡한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해당 문제가 발생한 매장은 본사 직권으로 15일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는데, 추가적인 징계를 결정하던 중 해당 매장 점주가 다른 가맹점에 손해를 끼쳤다며 폐업 결정을 했다”며 “점주 협의회와 본사는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본사에서의 고객 대응을 담당한 직원 또한 감봉과 해당 업무에서 배제시켜 차후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는 직접 찾아가 사과할 예정”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매장별 위생교육 추가로 진행해 믿을 수 있는 음식을 대접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