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양측 갈등 점입가경
화물연대,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양측 갈등 점입가경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8.1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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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화물연대, 하이트진로 본사 로비와 옥상 점거하고 농성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옥상에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고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사진/뉴시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옥상에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고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운송료 인상 문제로 하이트진로 공장에서 농성을 벌이던 화물연대가 하이트진로 본사까지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화물연대의 약 5개월간의 파업과 농성에 하이트진로는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신청과 손해배상으로 맞선 가운데 본사까지 마비되며 양 측의 갈등은 점차 격화되는 모양새다.

16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소속 노조원들은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하이트진로 본사에 들어와 1층 현관을 봉쇄하고 건물 로비와 옥상에서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지난 3월 하이트진로 경기도 이천공장과 충북 청주공장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2명이 화물연대에 가입해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시작된 파업과 농성은 5개월이 넘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문제를 제기한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2명이 계약해지 통보를 받으며 사태는 점점 악화됐다.

화물연대는 하이트진로 측에 노조탄압을 멈추고 해고된 조합원들의 복직과 손해배상 청구 소송 취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화물연대는 하이트진로 측에 노조탄압을 멈추고 해고된 조합원들의 복직과 손해배상 청구 소송 취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이트진로는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의 집회에 대해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신청서를 내고 일부 조합원에 대해서는 업무방해 등 공동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등 강경 대응으로 맞섰다.

이에 화물연대는 지난 2일부터는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강원공장에서도 집회를 벌이는 등 하이트진로 공장 3곳을 점거하고 대대적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집회가 있는 공장 3곳에서는 소주와 맥주 등 주류 출하가 중단되거나 축소되는 등 물류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화물연대의 농성으로 영업손실과 생산차질 등 100억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화물연대는 노조탄압을 멈추고 해고된 조합원들의 복직과 손해배상 청구 소송 취하 등을 요구하며 이날 본사까지 점거해 농성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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