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숨진 소아청소년 누적 44명...절반은 기저질환자
코로나19로 숨진 소아청소년 누적 44명...절반은 기저질환자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08.18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접종 대상이었던 사망자 중 미접종자 81.8% 달해
기저질환 위험...고위험군인 경우 기초 접종 맞아야
서울 중구 서울역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방역당국이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숨진 소아·청소년 가운데 절반 이상이 기저질환이 있다고 밝히며, 고위험군인 소아·청소년의 기초 접종을 재차 권고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사망한 소아·청소년 44명을 분석한 결과 절반가량인 52.3%가 기저질환자였다고 밝혔다. 뇌전증 등 신경계질환이 가장 많았고, 비만·당뇨병 등 내분비계 질환, 다운증후군 등 선천성 기형 및 염색체 이상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11월 첫 사망자가 보고된 이후, 월별로 소아·청소년 사망자는 1명→2명→0명→3명→8명→13명→4명→2명→8명→3명의 추이를 보였다. 지난 4월이 13명으로 가장 많이 보고된 셈이다.

또 5~11세 고위험군이거나 12~18세로 접종 대상이었던 22명 중 미접종 상태로 사망한 경우는 18명으로 81.8%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0~9세가 29명(65.9%), 10~18세가 15명(34.1%)을 차지해, 10대 미만의 사망율이 보다 높게 나타났다.

현재 1·2차 접종은 12~17세 전체와 5~11세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3차 접종은 12~17세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고위험군에는 ▲만성 폐·심장·간·신장·신경·근육 질환 ▲당뇨, 비만, 면역저하자 ▲집단시설 치료·요양·수용 등이 포함된다.

현재까지 5~11세 고위험군 소아 접종의 경우 1차 접종률이 2.1%(6.6만명), 2차 접종률이 1.5%(4.7만명)에 그쳤고, 12~17세 고위험군 청소년의 3차 접종 역시 16.5%(30만명) 수준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예방접종률이 낮고 활동량이 많은 9세 이하, 10대에서의 일평균 발생률이 지속 증가하고 있고 비율도 높다”며 “접종하지 않은 기저질환자에서의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는 만큼 고위험군의 접종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방역당국은 “확진자 증가에 따른 소아·청소년의 중증사망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 소아 병상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소아 특수치료 수요에 대비해 특수병상을 추가로 확보했고, 소아 중 치료 난이도가 높은 영유아 코로나 환자 치료가 가능한 아동병원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단체와 지속 협력하고, 전담병상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이날 코로나19의 재감염 비율이 5%를 넘긴다는 점을 강조하며, 성인 역시 이미 코로나19에 확진된 이력이 있더라도 접종 대상자인 경우 3차 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17만8574명이었으며,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470명, 사망자는 61명으로 나타났다.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병상 45.4%, 준-중증병상 60.5%, 중등증병상 43.8%이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19.8%며, 재택치료자는 70만1663명이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