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고개 숙인 쿠팡플레이, ‘안나’ 일방적 편집에 사과
결국 고개 숙인 쿠팡플레이, ‘안나’ 일방적 편집에 사과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08.22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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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감독, “8부작을 6부작으로 편집해 작품 훼손” 법적 대응 불사
쿠팡플레이, 비공개 회동으로 감독에게 정식 사과 “재발 방지 약속”

[한국뉴스투데이] OTT 플랫폼 쿠팡플레이가 오리지널 시트콤 ‘유니콘’의 제작발표회를 하루 앞두고 ‘안나’ 논란에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쿠팡플레이에서 방영한 '안나'가 감독의 권한 침해 논란에 휩싸였지만, 일단락된 모양새다. (사진/뉴시스)
쿠팡플레이에서 방영한 '안나'가 감독의 권한 침해 논란에 휩싸였지만, 일단락된 모양새다. (사진/뉴시스)

21일 '안나'의 극본과 연출을 맡은 이주영 감독 측 법률 대리인은 지난 19일 있었던 쿠팡플레이와의 비공개 회동 결과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이 감독은 한국영화감독조합의 중재로 쿠팡플레이 총책임자를 만났다. 쿠팡 측은 이 감독에게 '안나'를 편집해 6부작으로 방영한 것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했다.

이 감독 측은 "이 자리에서 쿠팡플레이 총책임자로부터 진지하고 정중한 사과를 받았다"며 "국내와 해외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6부작 <안나>에서 이 감독 및 감독과 뜻을 같이 한 스태프 6인의 이름을 삭제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을 약속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 드라마 ‘안나’는 극본과 연출을 맡은 이 감독이 쿠팡플레이가 제작진의 동의 없이 8부작 드라마를 6부작으로 짜깁기했다며 자신이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한 콘텐츠의 본질이 훼손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쿠팡플레이 측은 "지난 수개월에 걸쳐 감독에게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전달했으나 감독은 수정을 거부했다"며 "제작사의 동의를 얻어 그리고 계약에 명시된 우리의 권리에 의거 쿠팡플레이는 원래의 제작 의도와 부합하도록 작품을 편집했고 그 결과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받는 작품이 제작됐다"고 반박했다.

이 감독은 쿠팡플레이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저작인격권 침해 등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었다.

비공개 회동으로 '안나' 논란은 일단락된 모양새다. 이 감독은 법무법인을 통해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한 관계자들과 뜻을 함께 해준 스태프들, 배우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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