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 가방 속 아동 시신 2구 발견...가족 추정 여성 한국 체류
뉴질랜드서 가방 속 아동 시신 2구 발견...가족 추정 여성 한국 체류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08.2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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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산 가방에서 어린이 시신 2구 발견돼 부검
가족 추정 여성 한국 체류...한국 경찰에 공조 요청
뉴질랜드 경찰 당국이 최근 가방에서 어린이 시신 2구가 발견된 사건에 관련해, 어린이들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한국에 체류하고 있다며 한국 경찰에 공조를 요청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뉴질랜드 경찰 당국이 최근 가방에서 어린이 시신 2구가 발견된 사건에 관련해, 어린이들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한국에 체류하고 있다며 한국 경찰에 공조를 요청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한국뉴스투데이] 뉴질랜드 경찰이 경매에서 팔린 가방에서 어린이 시신 2구가 들어있었던 사건과 관련해, 해당 어린이들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한국에 체류하고 있다며 한국 경찰에 공조를 요청했다.

22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주 초 뉴질랜드 경찰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를 통해 한국 경찰 측에 숨진 어린이들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여성 A씨가 한국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A씨의 소재 파악을 요청했다. 

A씨는 한국 국적을 상실한 뒤 뉴질랜드 국적을 취득한 한국계 뉴질랜드인으로, 문제가 된 가방과 관련된 주소지에 장기간 거주한 기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경찰청은 A씨의 출입국 기록과 거주지 현황 등을 확인한 결과 A씨가 한국에 입국한 기록은 있지만 출국 기록은 없는 것으로 보아 현재 한국에 체류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A씨가 뉴질랜드 국적인 만큼, 한국이 A씨의 거주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뉴질랜드의 법원 영장 등 법적 근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한국 경찰은 뉴질랜드에 서류를 보완해달라고 회신했다.

앞서 지난 11일(현지 시각) 뉴질랜드 현지 언론은 오클랜드에 사는 한 가족이 온라인 경매로 산 여행 가방 2개에서 어린이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경매는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창고 경매로, 해당 가족은 유모차·장난감 등과 함께 여행 가방을 구매했다가 이를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된 시신은 사망 당시 5~10살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가방에 최소 3~4년 보관돼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부검이 아직 완료되지 않아 신원 확인은 진행 중인 상태다.

뉴질랜드 수사 당국은 살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사망한 아동들의 친지도 뉴질랜드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 경찰은 뉴질랜드 측이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해 체포영장을 발부할 경우 범죄인 인도청구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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