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아들 살해 후 남편에게 알리고 사망...유서도 발견
장애인 가정서 살해·사망, 올해만 8건...국가책임제 도입
장애인 가정서 살해·사망, 올해만 8건...국가책임제 도입
[한국뉴스투데이] 대구에서 한 30대 여성이 자폐증이 있는 2살 아들을 살해한 후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24일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5분경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A(32)씨가 자폐증이 있는 2살 아들을 살해한 뒤 잇따라 숨졌다.
A씨는 아들을 살해한 뒤 집 밖에 있던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범행 사실을 알렸다. 이에 남편은 경찰에 신고하고 즉시 집으로 향했으나 아내와 아들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자택에서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유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A씨의 범행으로 판단될 경우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한편, 발달장애인 가정에서의 살해·사망 사건은 올해 들어서만 8건 발생했다. 이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시민단체는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등 국가책임제를 도입해, 각 가정에만 맡겨진 돌봄 부담을 국가가 함께 나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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