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택시 기본요금 800원 인상 검토...심야 할증 확대도
서울시, 택시 기본요금 800원 인상 검토...심야 할증 확대도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08.2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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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요금, 통상 4~5년에 한 번씩 25%가량 증가
서울시가 기본요금 인상 및 심야 할증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서울시가 기본요금 인상 및 심야 할증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한국뉴스투데이] 서울시가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해 기본요금을 4000원 중반대 이상으로, 심야 할증 기본요금을 5300원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6일 서울시는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한 기본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 폭은 최소 20%가 될 전망인데, 물가·연료비·인건비·처우 개선 등을 고려한 결과다. 그 경우 현재 3800원인 택시 기본 요금은 4000원대 중반 이상이 될 전망이다. 

또한 현재 밤 12시부터 적용되는 심야 할증 시간도 밤 10시부터로 앞당겨지고, 승객이 가장 많은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인 피크타임에는 할증률을 현행 20%에서 최대 40%까지 높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심야 기본요금은 5300원, 심야 피크타임의 기본요금은 6400원가량이 된다.

서울시는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한 택시요금정책 개선을 위한 공청회’에서 구체적인 인상률을 논의한 뒤 물가대책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앞서 택시 기본요금은 2009년(2400원)→2013년(3000원)→2018년(3800원) 등 통상 4~5년에 한 번씩 25%가량 올라왔다.

이에 시민들은 ‘택시를 잘 탈 수만 있다면 요금이 다소 올라도 괜찮다’는 입장과 ‘높은 물가로 힘든 상황에서 택시비가 오르면 외려 택시 이용이 줄어들 것 같다’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연료비 증가와 여전한 사납금 제도 등으로 인해 노동 강도 대비 적은 이득이 택시 기사의 유입을 가로막고 있다는 분석이 공고해진 만큼, 서울시는 요금 인상 없이는 택시 대란의 해소가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한편, 지난 4월부터 서울시는 ▲개인택시 한시적 부제해제 ▲개인택시 무단휴업 택시 관리 ▲심야전용택시 운영시간 오후 9시 시작으로 변경 ▲법인택시기사 야간 운행비율 증대 ▲택시승차난 발생지역 집중단속 등 각종 해소 대책을 시행해왔지만, 여전히 택시 운행 대수는 코로나 전에 비해 5000대가량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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