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왕위 계승했지만 가족 문제 구설수
찰스 3세, 왕위 계승했지만 가족 문제 구설수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9.14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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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3세-카밀라, 19금 부적절한 대화 유출
다이애나비는 평생 따라다니는 멍에 같아

아들 등 가족 구설수도 계속 이어지고
왕실 권위는 땅에 떨어진 상태가 되면서

엘리자베스2세가 사망하면서 찰스3세가 영국 왕위를 계승받았다. 73세라는 고령의 나이에 왕이 됐지만 왕실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어머니인 엘리자베스2세와는 사뭇 다르다. 그것은 가족 스캔들 때문이다. 본인뿐만 아니라 그 후손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군주제 폐지 여론도 일어나고 있다. 영국 왕실은 이런 여론을 어떤 식으로 잠재울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편집자주>

찰스3세가 영국 왕위에 올랐지만 가족들을 둘러싼 각종 구설수가 발목을 잡고 있다. 사진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91세 생일 축하 리셉션 당시 주한영국대사관저 모습. (사진/뉴시스)
찰스3세가 영국 왕위에 올랐지만 가족들을 둘러싼 각종 구설수가 발목을 잡고 있다. 사진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91세 생일 축하 리셉션 당시 주한영국대사관저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엘리자베스2세가 서거하면서 찰스3세가 영국 왕위를 계승받았지만 앞으로 순탄치 않은 왕실 생활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 이유는 그와 그 가족이 둘러싼 각종 스캔들 때문이다. 찰스3세는 두고두고 다이애나비와의 인연이 발목을 옥죌 것으로 보인다.

이제 ‘왕비’라는 칭호를 겨우 얻은 카밀라 왕비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다소 호감으로 돌아섰다고 하지만 과연 왕비로 인정해줄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다.

다이애나비의 사망

1997년 사망한 다이애나비를 아직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면서 카밀라 왕비에 대한 원망의 시선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영국 왕실은 카밀라 왕비를 왕실 식구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올해 초 엘리자베스2세가 이제는 왕실 식구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냐고 말을 하면서 왕비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아직도 다이애나비를 잊지 못하는 영국인들이 많기 때문에 이를 어떤 식으로 잠재울 것인지가 가장 큰 숙제다.

더욱이 카밀라 왕비와 불륜을 저지를 때에 드러난 녹음 파일은 아직도 영국 국민들에게는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현재 녹음 파일을 어디서든 발견하기 힘들지만 찰스3세와 카밀라 왕비의 대화 내용은 텍스트로 존재한다.

그 텍스트는 19금 내용으로 낯 부끄러울 정도이다. 이런 이유로 영국 국민 중 일부는 찰스3세와 카밀라 왕비가 불륜 관계에 있을 때 부적절한 대화를 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더욱이 당시는 다이애나비와 결혼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영국 국민으로서는 충격을 안겨준 대화 내용이었다.

이런 이유로 찰스3세에 대해서 지금도 부정적인 시선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고 다이애나비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아들들도 구설수에

이런 상황 속에서 아들도 구설수에 올랐다. 해리 왕자는 10대 시절부터 대마초와 음주로 재활센터 신세를 지는 등 왕실의 ‘문제아’로 불렸고, 할리우드 여배우 메건 마클(41)과 결혼한 뒤에도 다른 왕실 구성원과의 갈등설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작년 3월 그와 마클이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를 하면서 제기한 영국 왕실의 인종차별 의혹은 논란을 더욱 증폭시켰다.

영국 왕실이 혼혈인 메건 마클과 사이에 낳은 아들의 어두운 피부색을 우려해 왕족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또한 이후에도 매체를 통해 왕실의 지나친 통제 등을 주장하며 왕실과 대립각을 세웠다.

엘리자베스2세가 장남보다 아꼈던 차남 앤드루 왕자는 각종 추문에 연루됐다. 성폭행 의혹 피소 사건은 왕실의 입지를 흔들었다.

그는 2001년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함께 당시 17세 미성년자였던 미국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그는 올해 2월 거액의 합의금을 주고 사건을 마무리했지만 ‘전하’라는 호칭까지 박탈당했다. 그를 둘러싼 의혹이 왕실의 입지를 실추시킨 탓에 그는 왕실의 공식적인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가족 구설수, 영국 왕실 권위 떨어뜨려

이런 가족 구설수가 영국 왕실의 권위를 떨어뜨린다는 비판이 나온다. 엘리자베스2세가 간신히 영국 왕실의 권위를 계승했지만 찰스3세가 그 권위를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이는 군주제 폐지와도 연결되는 대목이다. 영국 연방 국가뿐만 아니라 영국 내부에서도 군주제를 계속 이어가야 하느냐는 여론이 나온다. 영국 왕실에게는 상당히 위협적인 요소다.

문제는 영국 왕실의 스캔들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영국 왕실의 미래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 것인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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