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문제로 번진 ‘수리남’… 대사관, “한인 안전에 주의”
외교문제로 번진 ‘수리남’… 대사관, “한인 안전에 주의”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09.16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리남 외교 장관 “마약국 이미지 탈피하려 했지만… 제작사 법적 대응 검토”
주베네수엘라 대사관 “현지 교민들 도움 필요하면 즉시 한인회장 통해 연락”

[한국뉴스투데이] 넷플렉스 시리즈 <수리남>에서 수리남을 ‘마약국가’로 묘사한 것을 두고 수리남 정부가 명예 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우리 대사관측이 현지 한인 교민들의 안전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드라마 '수리남'이 외교문제로 불거지며 대사관이 현지 교민의 안전을 당부했다. (사진/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 '수리남'이 외교문제로 불거지며 대사관이 현지 교민의 안전을 당부했다. (사진/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리남 정부의 항의 메시지가 한국 정부에 접수됐느냐’는 질문에 “해당 넷플릭스 시리즈 방영 이후 수리남 정부의 우리 정부에 대한 입장 표명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외교부는 수리남과의 우호 관계 유지를 위해 지속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수리남의 알베르트 람딘 외교·국제사업·국제협력부(BIBIS) 장관은 <수리남>제작사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수리남의 마약 두목 이야기를 다룬 이 드라마가 수리남을 ‘마약 국가’ 이미지로 몰아넣고 있다”며 “더 이상 마약 운송 국가도 아니고,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드라마 때문에 그간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이에 주베네수엘라 대사관은 공지를 띄워 “수리남에 거주하는 한인 여러분께서 드라마 ‘Narcos-Saints(한국어 제목 수리남)’ 방영 여파로 많이 곤혹스러우실 것으로 짐작된다”며 “일단 각자 안전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주시기를 바라오며, 조금이라도 염려되는 사안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안은 즉시 한인회장을 통해 연락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리남 대사관은 1990년대에 철수하고 현재는 인근 국가인 주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에서 수리남을 함께 관할하고 있다. 2021년 재외동포 현황에 따르면 현재 수리남에 거주 중인 우리 교민은 48명이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맡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9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후 TV 쇼 부문 글로벌 톱 3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