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공사 현장서 날아든 돌...인근 아파트 덮쳐 ‘황당’
현대건설 공사 현장서 날아든 돌...인근 아파트 덮쳐 ‘황당’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9.16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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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 4-1-2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공사현장 인근 아파트에 날아든 돌
아파트 7층과 11층 베란다 창문으로 들어온 파편, 집안 난장판 만들어
지난 15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4-1-2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맡은 현대건설의 공사현장에서 날아든 돌이 인근 아파트 베란다 창문을 뚫고 들어와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지난 15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4-1-2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맡은 현대건설의 공사현장에서 날아든 돌이 인근 아파트 베란다 창문을 뚫고 들어와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재개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파 작업 중 돌이 인근 아파트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가전제품 등을 파손해 논란이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황당한 사고에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1시 10분경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에 돌덩이들이 무더기로 베란다 창문을 깨고 들어와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을 부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깨진 유리 조각들로 집안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다른 집에서는 날아온 돌덩이 파편들이 베란다 창문을 깨고 들어와 씽크대와 의자 등 집안 집기가 파손되고 주민 1명이 손을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날아온 돌 때문에 큰 피해를 본 가구는 아파트 7층과 11층, 2곳이다.

공사현장에서 날아온 돌덩이들은 인근 아파트 7층과 11층 베란다 창문을 뚫고 집안으로 들어왔다. (사진/MBC뉴스 갈무리)
공사현장에서 날아온 돌덩이들은 인근 아파트 7층과 11층 베란다 창문을 뚫고 집안으로 들어왔다. (사진/MBC뉴스 갈무리)

당시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가 흔들거릴 정도로 큰 소리가 나서 지진이 난 것으로 오인하기도 했고 주민 중 한명은 사고로 정신적 충격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4-1-2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공사현장에서 벌어진 발파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발파 작업을 벌이던 중 돌 파편들이 인근 주거지 등으로 날아가면서 발생한 것. 

사고 원인으로는 추석 연휴 전에 진행된 발파작업에서 터지지 않고 남아있던 폭발물을 사고 당시 포크레인이 모르고 건드리면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당 사고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현재 피해 규모를 파악 중으로 피해 규모가 확인되는 즉시 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합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날아온 돌 때문에 집안의 가전제품이 부숴지고 씽크대와 집기가 부숴지는 재산 피해가 있었다. (사진/MBC뉴스 갈무리)
날아온 돌 때문에 집안의 가전제품이 부숴지고 씽크대와 집기가 부숴지는 재산 피해가 있었다. (사진/MBC뉴스 갈무리)

한편, 봉천동 4-1-2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봉천5-9동 산101번지 일대 5만5512㎡ 규모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총 997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축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4년 12월 입주가 예정됐다.

하지만 이번 사고 외에도 심각한 소음과 분진 등으로 인한 민원과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소음과 관련해 관악구청으로부터 과태료 처분도 받은 바 있어 현장 관리가 부실하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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