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 온라인 플랫폼서 면세품 구매 가능해진다
【지금 경제】 온라인 플랫폼서 면세품 구매 가능해진다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9.16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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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3개 분야 15대 추진 과제 담은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 마련
지난 14일 관세청이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면세품 구입을 가능하게 하는 등 면세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14일 관세청이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면세품 구입을 가능하게 하는 등 면세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면세산업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는 네이버나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은 물론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서도 면세품 구매가 가능해지고 입국장 면세품 인도장이 운영된다. 또, 전국 18개 시내면세점에서 주류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관세청,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 마련

관세청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에서 12개 면세업계 관계자들과 유관부처 및 기관 관계자 등과 함께 면세산업 발전 간담회를 열고 국민 편의 제고와 면세점 경영 안정화 지원, 규제혁신을 통한 물류 경쟁력 강화 등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 3개 분야 15대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호텔신라와 호텔롯데, 신세계디에프, 현대백화점면세, 에이치디씨신라면세, 동화면세, 시티플러스, 그랜드관광호텔, 앙코르면세, 듀프리토마스 쥴리코리아, 경복궁면세, 부산면세 등 면세업계 관계자들과 기재부, 문체부 등 관계부처가 참석했다.

이날 윤태식 관세청장은 면세점 업계가 코로나19 영향과 환율 상승, 국제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이번 대책이 최근의 긍정적 정책변화(면세한도 상향, 해외입국전 유전자증폭검사(PCR) 폐지)와 맞물려 면세산업 활성화의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관 합동으로 면세산업 발전 협의회를 운영해 송객수수료 정상화, 면세점 온라인 판매, 입국장 인도장 신설 등 주요 현안 후속 조치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면세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 전략도 업계와 함께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면세산업 어떻게 변하나

국민 편의 제고에 따라 앞으로는 시내 면세점만 가능했던 온라인 구매가 출‧입국장 면세점에도 허용된다. 관세청은 한국공항공사 시절에 입점한 23개 출국장 면세점과 6개 입국장 면세점에서 시범 시행 후 인천공항공사 시설에 입점한 면세점에 대한 시행은 향후 협의할 예정이다.

네이버, 쿠팡, 카카오톡 등 모든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도 면세품 구매도 가능해진다. 온라인 오픈마켓 등에서 면세품을 구매한 여행객들은 출국장 인도장에서 이를 수령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에는 판매 영업장이 아닌 곳에서는 살 수 없었던 주류를 전국 18개 시내면세점에서 온라인으로도 구매를 할 수 있게 된다.

이어 면세점 경영 안정화 지원을 위해 오픈마켓과 메타버스 등 모든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통한 판매를 허용하고 중소 면세점의 경우 공동으로 인터넷 면세점 운영이 허용된다. 특허 수수료의 50% 감면이 검토되고 과도한 송객 수수료도 정상화된다. 면세점 재고품의 내수판매 제도가 연장되고 내수판매 면세품 수입시 자유무역협정 관세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

규제 혁신을 통한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면세점 예비 특허 제도 도입과 선판매 후반입 제도 확대, 통합 물류 창고에서의 출국전 발송 허용, 면세점의 일관 물류 신고 체제 구축, 중소면세점 창고 통합운영 허용, 반품되는 면세품의 통합 물류 창고 직반입 허용도 이뤄진다.

앞으로는 네이버, 쿠팡, 카카오톡 등 모든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면세품 구매가 가능해지고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서도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다. 또, 기존에는 판매 영업장이 아닌 곳에서는 살 수 없었던 주류를 전국 18개 시내면세점에서 온라인으로도 구매를 할 수 있게 된다. (사진/뉴시스)
앞으로는 네이버, 쿠팡, 카카오톡 등 모든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면세품 구매가 가능해지고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서도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다. 또, 기존에는 판매 영업장이 아닌 곳에서는 살 수 없었던 주류를 전국 18개 시내면세점에서 온라인으로도 구매를 할 수 있게 된다. (사진/뉴시스)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만나는 면세점

특히, 이날 간담회 직후 관세청과 경상북도, 한국면세점협회 등은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면세점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서는 경상북도가 추진 중인 가상공간(메타버스)사업에 면세점이 참여해 가상공간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면세점 판매 채널을 확대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대구‧경북 신공항 가상공간(메타버스)와 지역 관광특화 가상공간(메타버스) 등 다양한 메타 플랫폼 구축이 추진 중에 있어 면세업계 관계자들은 메타 플랫폼을 통한 면세점 운영과 판매 등으로 매출이 확대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관세청은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면세점 및 지자체와 긴밀한 협의하에 면세점이 ‘지역 가상공간(메타버스) 사업’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입국장 면세품 인도장 운영 두고 희비 

다만 이번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에서 거론된 입국장 면세점 인도장 운영 문제를 두고 업계의 희비가 엇갈렸다.

입국장 면세품 인도장은 출국할 때 면세점에서 산 물품을 입국할 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이다. 이를 통해 여행객들은 구입한 면세품을 여행하는 동안 들고 다니는 불편을 해결해 왔다.

내년 상반기부터 부산항의 입국장 면세품 인도장이 시범 운영되고 이 결과에 따라 중소·중견기업이 운영하는 입국장 면세점에 대한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천국제공항 등의 인도장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기존에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하는 6개 업체들은 남색을 표하고 있다. 입국장에 면세품 인도장이 운영되면 해외 여행객들은 시내 면세점과 출국장 면세점을 이용하게 되고 이는 입국장 면세점 운영 업체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앞서 2020년 7월에도 입국장 면세품 인도장을 도입하려 했지만 이같은 반발에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는 관련 업계 반발을 인식한 듯 단계적으로 도입되는 절충안을 마련한 셈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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