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 열풍 주도하는 '주캉스'
호캉스 열풍 주도하는 '주캉스'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09.18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속·만족 중시 ‘늦캉스’ 수요 공략하는 호텔업계
고급 주류와 어울리는 다채로운 페어링 메뉴 제공

[한국뉴스투데이] 9월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극성수기를 피해 휴가를 즐기는 ‘늦캉스’와 도심 속 호텔에서 술을 즐기는 ‘주캉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해외여행에 대한 부담감에 국내 호캉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호텔업계의 ‘U턴족’ 모시기가 한창이다.

◆실속·만족 중시 ‘늦캉스’ 수요 공략하는 호텔업계
최근 모두투어와 온라인 명품 플랫폼 캐치패션이 25∼45세 총 2,920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트렌드를 설문 조사한 결과, 8월에 다녀왔거나 계획 중이라는 사람은 41.5%, '9월 이후‘로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응답자가 35%로 조사됐다.

이에 호텔업계는 늦은 만큼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패키지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먼저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해운대 오션뷰와 함께 착한 호캉스를 즐기며 SNS 인증샷까지 찍을 수 있도록 ‘트래블&에코’ 패키지를 오는 31일까지 선보인다. 이는 즐겁게 친환경을 실천하고 싶어하는 MZ세대를 겨냥한 ‘에코그래머블(Eco-grammable,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친환경 서비스)’ 마케팅의 일환이다.

실제 탁 트인 바다와 함께 휴가를 만끽하는 동시에 착한 여행에 동참할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늦캉스족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야외 오션스파 풀 ‘풀사이드 바’에서 비노 파라다이스의 유기농 비건 와인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스위트 객실 예약 시에는 친환경 실천을 위한 업사이클링 키트도 추가 증정한다.

경북 경주시 코오롱호텔은 ‘늦캉스족’을 겨냥한 가을 풀캉스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일년 중 제한된 기간에만 운영하는 야외 온수풀 이용이 포함된 한정 상품이다.

코오롱호텔은 경주의 대표 단풍 명소인 토함산을 배경으로 야외에서 늦캉스를 즐길 수 있는 가을 물놀이 패키지를 내놨다. 객실(1박)에 야외 온수풀 입장권(2인)이 포함된 상품으로 다음달 31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온수풀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운영한다.

호텔업계는 일상 회복에 발맞춰 MZ세대의 주류 취향을 만족시키면서 럭셔리 힐링을 누릴 수 있는 상품들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사진/픽사베이)
호텔업계는 일상 회복에 발맞춰 MZ세대의 주류 취향을 만족시키면서 럭셔리 힐링을 누릴 수 있는 상품들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사진/픽사베이)

◆고급 주류와 어울리는 다채로운 페어링 메뉴 제공
이같은 ‘늦캉스’ 수요 공략을 위한 호텔업계의 움직임 중 가장 활발한 것은 주류를 중심으로 제공하는 이른바 ‘주캉스’다.

롯데호텔 서울은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발베니’와 함께 ‘더 발베니 나잇 인 서머(the Balvenie Night in Summer)’를 내놨다. ‘발베니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위스키 애호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발베니 위스키와 호캉스를 결합해 총 30객실 한정으로 판매한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는 가을을 맞아 한국식 바비큐와 무제한 주류를 즐기는 ‘코리안 바비큐 스태리 나잇(Korean BBQ Starry Night)’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북한산이 보이는 도심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고메바에서 이뤄지며, 한국식으로 풀어낸 특제 소스를 곁들인 토시살 구이, 저온 삼겹살과 한식의 대표 메뉴인 육회 등의 고기류와 밤, 은행 등 가을 제철 채소 구이를 플래터로 제공한다.

음식과 함께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생맥주는 무제한으로 제공하며 레드‧화이트‧스파클링 와인 중 1병 또는 한라봉 하이볼 2잔 중 선택해 즐길 수 있다. 프로모션은 11월30일(오후 6시~9시)까지 진행한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의 파리지앵 라운지 ‘레스파스 (L’Espace)’에서는 가을 저녁 정취를 담은 와인 페어링 세트 메뉴 ‘뱅 구르망 (Vin Gourmand)’을 출시했다.

‘뱅 구르망’은 프랑스어로 매력적인 와인을 의미하는데, 이를 모티브로 붉게 물드는 노을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와인과 페어링하기 좋은 메뉴를 기획했다.

지구본을 형상화한 플레이트 안에 ▲샤퀴테리 & 치즈 플래터 ▲파리지앵 가든 샐러드 ▲홈메이드 잠봉 & 사워도우 타트틴 ▲갈비살 트러플 리조또 ▲달콤한 디저트가 포함된 메뉴가 제공된다. 이와 함께 ▲프랑스 와인 7종 프리플로우(크레망 2종, 화이트 2종, 레드 2종, 로제 1종)를 맛볼 수 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가을 시즌 한정으로 디아지오의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싱글톤’과 협업해 ‘워크 오프 나이트 (Work Off Night)’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는 ▲싱글톤 더프타운 12년산 위스키 1병 (700ml) ▲위스키 글라스 2잔 ▲사과 주스 ▲탄산수가 제공된다. 기버웨이로는 싱글톤과 호텔의 디자인 카드 총 26종 구성의 휴식을 응원하는 워크 오프 카드가 포함된다.

객실 타입은 디럭스 룸이며, 실내 수영장 이용이 포함된다. 페어링 메뉴는 호텔 파티시에의 ▲수제 롤리팝 모양의 초콜릿 볼과 ▲위스키가 가미된 초콜릿 딥 ▲짭조름한 솔트스틱이 플레이팅된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