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금융사 임직원 횡령 1192억3900만원...환수율 32%
5년간 금융사 임직원 횡령 1192억3900만원...환수율 32%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9.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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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사고 연루 임직원 총 181명, 이 중 은행이 가장 많아
최근 5년간 금융사 임직원의 횡령 금액이 1192억39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환수율 32%에 그쳤다. (사진/뉴시스)
최근 5년간 금융사 임직원의 횡령 금액이 1192억39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환수율 32%에 그쳤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최근 5년간 금융사 임직원의 횡령 금액이 1192억39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환수율 32%에 그쳤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내 금융업권 임직원 횡령 사건 내역’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은행·저축은행·보험·카드·증권 등 금융사 임직원들이 횡령한 금액은 1192억3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89억8900만원(45명), 2018년 56억6800만원(37명), 2019년 82억8400만원(28명), 2020년 20억8300만원(31명), 2021년 151억2400만원(20명), 2022년 790억9100만원(20명, 8월까지)이었다.

횡령 사고에 연루된 임직원은 총 181명으로 이 중 은행이 97명(53.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험 58명(32.0%), 증권 15명(8.3%), 저축은행 8명(4.4%), 카드 3명(1.7%) 순이었다.

횡령 임직원수는 하나은행이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보험은 동양생명(8명), 저축은행은 참저축은행(2명), 증권사는 NH투자증권(4명) 순이었다.

횡령 액수는 은행(907억4000만원)이 가장 많았고 이어 저축은행(149억7140만원), 증권(86억9600만원), 보험(45억7500만원), 카드(2억5600만원) 순이 뒤를 이었다.

횡령 규모는 우리은행이 716억5710만원으로 금융업권 통틀어 가장 많았다. 저축은행에서는 KB저축은행(77억 8320만원), 증권은 NH투자증권(40억1200만원), 보험은 KB손해보험 (12억300만원), 카드는 우리카드(2억5100만원)이 가장 횡령 규모가 컸다.

반면 횡령 환수율은 32%에 불과했다. 2017∼2021년 횡령액 401억4800만원 중 환수된 규모는 127억8000만원으로 환수율은 31.7%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경우 환수율은 9.6%로 10% 미만이었다.

이와 관련해 강 의원은 “금융권에서 횡령이 만연하고 환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른 직원에도 유혹이 번져 이성적 판단을 흐리게 할 수도 있다”며 “반드시 철저한 관리, 감독과 일벌백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위원회는 감사·준법 감시 담당 임직원 대상 내부통제 워크숍을 분기별로 늘리고, 우리은행 횡령 사건을 계기로 제대로 된 금융감독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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