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유력
[한국뉴스투데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우리 시간으로 22일 새벽에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연준은 물가 인상을 저지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75%p 올릴 가능성이 가장 높다.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3~3.25%가 돼 2.5%인 한국과 역전 현상이 벌어지게 된다.
연준 금리인상 발표 직전, 폭풍전야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은 20~21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 인상 여부와 폭을 결정할 예정이다. 발표는 21일, 우리 시간으로 22일 새벽이다.
시장에서는 이번에도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 0.7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번에 1%p를 올리는 울트라스텝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는 연준이 이번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을 84%라고 내다봤다. 울트라스텝 가능성은 18%로 예상했다.
이날 FOMC는 특히 금리와 거시 경제 상황에 대한 연준의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와 경제 전망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되는 전망치는 연준의 의중이 담기는 중요한 지표로 연말까지 증시 흐름을 좌우하게 될 전망이다.
연준 발표 앞두고 세계 증시 흔들
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를 앞두고 세계 증시가 일제히 흔들렸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313.45p(1.01%) 하락한 3만706.2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96p(1.13%) 내린 3855.93으로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 연속 사흘간 반등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를 앞두고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유럽증시도 마찬가지였다. 20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독일의 닥스가 1.03%, 영국의 FTSE가 0.61%, 프랑스의 까그가 1.35% 각각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도 1.09% 하락했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미국과 유럽의 금리차도 확대된다. 이에 유럽도 금리 인상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도 불안감에 오르락 내리락
국내 증시도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를 앞두고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19포인트(0.52%) 오른 2,367.85에 장을 마쳤다. 5거래일 만에 이뤄낸 상승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44포인트(1.12%) 상승한 760.35에 마감했다.
하지만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6.31포인트(0.69%) 낮은 2,351.541로 개장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389.0원에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3~3.25%가 돼 2.5%인 한국과 역전 현상이 벌어진다. 그러면 원화 가치가 떨어져 외국인들이 빠져 나가고 반면 수입 가격은 오르는 등 국내 물가에도 타격이 커 연준의 결정에 따라 국내 경제도 영향이 크다.
한편, 이번 FOMC의 회의 이후에도 올해 남은 회의는 현지시간 11월 1~2일과 12월 13~14일 등 두 번이 더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