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또 자이언트 스텝 단행...파월 매파 강경
미 연준 또 자이언트 스텝 단행...파월 매파 강경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9.22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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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또 자이언트 스텝, 0.75%p 인상
파월, "당분간 금리인하 고려하지 않아"
21일 (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기준금리를 또 0.75%p인상했다. 이에 세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이 단행된 가운데 제폼 파월 미 연준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 발언을 내놨다. (사진/뉴시스)
21일 (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기준금리를 또 0.75%p인상했다. 이에 세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이 단행된 가운데 제폼 파월 미 연준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 발언을 내놨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기준금리를 또 0.75%p인상했다. 이에 세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이 단행된 가운데 제폼 파월 미 연준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 발언을 내놨다.

연이어 3번 자이언트 스텝 단행

21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0.75%P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현재 2.25~2.50%인 기준금리는 3.00~3.25%로 200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연준은 성명에서 "지출과 생산에 대한 지표는 완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고 최근 몇달간 일자리 증가는 견조하며 실업률은 낮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팬데믹 관련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높아진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 더 광범위한 가격 압박 등으로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은 막대한 인적·경제적 고난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전쟁 및 그와 관련된 사건들은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활동을 짓누르고 있다"고 금리 인상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월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고 5월에 0.5%p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후 6월 0.75%p 7월 0.75%p로 두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통해 인플레이션 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날 발표된 점도표를 보면 향후에도 계속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된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로 올해 말 금리 수준은 4.4%,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4.6%로 상향됐다.

파월, ”물가 안정까지 금리 인상 계속“

이날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FOMC는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기 위해 굳건하게 결심한 상태"라며 "물가상승률이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keep at it'이라는 단어를 거듭 사용했다. 지난달 말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도 사용한 'keep at it'은 금리인상과 고금리유지 등 긴축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뜻이다.

파월 의장은  "내 주요 메시지는 잭슨홀 이후로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역사적 기록은 조기 통화정책 완화의 위험성을 강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2%의 물가상승률로 복귀하기 위해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까지 정책 스탠스를 조정하고 당분간 이를 유지할 것"이라며 "물가안정 복원에 실패하는 것이 나중에 더 큰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나와 FOMC의 견해로는 가야할 길이 멀다"면서 "점도표상 올해 말 중간값은 125bp(1bp=0.01%포인트)의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올해 FOMC 회의는 현지시간 11월 1~2일과 12월 13~14일 등 두 번이 더 남아있는 가운데 연준은 한 차례의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p 금리인상)과 한 차례의 빅 스텝(한 번에 0.5%p)을 단행할 전망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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