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09.7원...전 거래일보다 15.5원 인상
원달러 환율 1409.7원...전 거래일보다 15.5원 인상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9.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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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원달러 환율 1409.7원...2009년 3월 20일 이후 최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여파 환율이 급등해 22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5원 오른 1409.7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 (사진/뉴시스)
미국 연방공개시장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여파 환율이 급등해 22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5원 오른 1409.7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22일 원달러 환율이 1409.7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직전에는 1413.5원을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22일 원달러 환율 종가 1409.7원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5원 오른 달러당 1409.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원 오른 1398원으로 개장해 바로 1400원을 넘어섰다. 장 중 상승세를 이어가던 환율은 장 마감 직전에는 1413.5원까지 뛰었다.

직후 14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영향이다.

환율이 141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3월 20일(1412.5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여파

달러화 강세는 간밤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p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올해 FOMC 회의는 현지시간 11월 1~2일과 12월 13~14일 등 두 번이 더 남아있는 가운데 연준은 한 차례의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p 금리인상)과 한 차례의 빅 스텝(한 번에 0.5%p)을 단행할 전망이다.

이에 현재 2.25~2.50%인 미국의 기준금리는 3.00~3.25%로 200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됐고 2.5%인 한국과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미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밝힌 0.25%p 인상 기조를 거둬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오는 10월, 11월 두 차례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통해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미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밝힌 0.25%p 인상 기조를 거둬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오는 10월, 11월 두 차례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통해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이창용 총재, 빅스텝 가능성 시사

이에 앞서 0.25%p 인상 기조를 밝혀 온 한국은행이 빅스텝(한 번에 0.5%p 금리인상)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초 이창용 총재는 지난달  25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현 경제 상황이 지난 7월 예상했던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만큼  0.25%p의 점진적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당분간  0.25%p씩 인상하겠다는 것이 기조”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이 총재는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 회의 직후 0.25%p 인상 기조가 유효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 수 개월간 드린 포워드가이던스(사전예고지침)에는 전제조건이 있다”며 “포워드가이던스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미국 연준의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가 오늘 새벽 파월 의장이 얘기했듯 4% 수준 그 이상으로 상당폭 높아진 것으로 기대가 많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달 1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어 11월에도 한 차례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남은 가운데 한국은행의 빅스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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