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외환거래’ 관련 우리은행 전 지점장 구속영장 청구
‘수상한 외환거래’ 관련 우리은행 전 지점장 구속영장 청구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9.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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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구지검, 우리은행 본사 압수수색
은행권의 이상 외환거래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 21일 체포된 우리은행 직원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진/뉴시스)
은행권의 이상 외환거래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 21일 체포된 우리은행 직원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은행권의 이상 외환거래가 포착된 가운데 지난 21일 체포된 우리은행 직원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22일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외국환거래법과 은행법 등 위반 혐의로 우리은행 전 지점장 A씨에 대해 도주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수천억원의 외화를 해외로 불법 송금한 범행에 공범으로 가담한 혐의가 있다. 또 수사기관에 금융거래정보 제공에 관한 정보를 누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대구지검은 지난 21일 수상한 외환거래와 관련해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도 함께 진행했다.

지난 21일 금감원이 발표한 이상 외환거래 검사 진행 상황에서 우리은행의 적발된 이상 외환거래 송금 규모는 16억2000만달러로 신한은행(23억6000만달러)에 이어 가장 많았다. 이는 금감원이 이상 외환거래 검사를 벌인 12개 은행 중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한편, 지난 6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서 이상 외환거래가 처음 포착된 이후 금감원은 우리·신한은행 검사에서 확인된 33억9000만달러에 더해 은행 자체점검에서 나타난 31억5000만달러까지 총 65억4000만달러의 이상 외환거래를 확인했다.

하지만 추가 검사를 벌인 끝에 6억8000만달러를 더 밝혀냈다. 이에 원화로 환산한 이상 외환거래 규모는 지난 달 14일 은행권 자체점검 당시 9조2148억원(당시 환율로 8조5412억원)에서 10조1729억원으로 늘어났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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