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망 원인 '10~30대 극단 선택, 40대는 암' 1위
지난해 사망 원인 '10~30대 극단 선택, 40대는 암' 1위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09.27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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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평균 자살률 2배 기록하며 1위
10~30대 사망 원인 1위는 극단 선택
40대 이상 남녀 사망 원인은 모두 암
27일 통계청이 지난해 사망원인통계를 발표했다. 사진은 연령별 5대 사망원인 사망률 및 구성비 표. (사진/통계청)
27일 통계청이 지난해 사망원인통계를 발표했다. 사진은 연령별 5대 사망원인 사망률 및 구성비 표. (사진/통계청)

[한국뉴스투데이]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 원인 가운데 10~30대의 경우 극단 선택이 가장 많았고, 40대 이상은 모두 암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 원인 가운데 상위 10위는 암(26%)→심장 질환(9.9%)→폐렴(7.2%)→뇌혈관 질환(7.1%)→자살(4.2%)→당뇨병(2.8%)→알츠하이머병(2.5%)→간 질환(2.2%)→패혈증(2%)→고혈압성 질환(2%)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사인은 전체 사망원인의 66%를 차지했으며, 특히 암, 심장 질환, 폐렴 등 3대 사인은 전체 사인의 43.1%를 차지했다. 다만 전년보다는 1.7%p 감소했고, 전년 대비 알츠하이머병과 패혈증의 비율이 각각 0.9%p, 0.6%p 늘어났다.

남성의 사망원인 순위는 암→심장 질환→폐렴→뇌혈관 질환→자살→간 질환→당뇨병→만성 하기도 질환→운수사고→패혈증 순으로 전년과 같았다. 반면 여성의 사망원인 순위에는 처음으로 코로나19가 포함됐고, 자살의 순위가 8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여성의 사망원인 순위는 암→심장 질환→뇌혈관 질환→폐렴→알츠하이머병→당뇨병→자살→고혈압성 질환→패혈증→코로나19 순이다.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전년 대비 157명 증가했다. 특히 10대의 자살률이 10.1% 크게 늘었고, 20대에서 8.5%, 70대에서 7.7% 증가했다. 60대, 40대, 80세 이상의 자살률은 줄었다. 남성의 자살률은 10만 명당 35.9명으로 여성(16.2명)보다 2.2배 높게 나타났다.

젊은 세대의 높은 자살률도 두드러졌다. 10대·20대·30대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었고, 40대·50대에서는 2위, 60대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40대부터 80대 이상의 사망 원인 1위는 모두 암이었다.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과 비교할 때, OECD 평균인 11.1명에 비해 한국은 23.6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했다.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자살률을 기록한 튀르키예가 2019년 기준 4.4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약 5배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의 2021년 사망원인통계 가운데 OECD 국가 연령표준화 자살률 비교 표. (사진/통계청)
통계청의 2021년 사망원인통계 가운데 OECD 국가 연령표준화 자살률 비교 표. (사진/통계청)

주요 사망 원인 가운데 전년 대비 사망률이 증가한 사망원인은 호흡기 결핵(8.3%), 알츠하이머병(6.2%), 당뇨병(6.0%), 패혈증(5.7%) 등이었고, 운수사고(-8.2%), 만성 하기도 질환(-5.5%), 심장 질환(-2.4%)은 사망률이 감소했다. 

10년 전보다 사망률이 증가한 사망원인은 패혈증(242.0%), 알츠하이머병(224.2%), 폐렴(158.8%), 심장 질환(23.5%), 고혈압성 질환(20.6%) 등이고, 운수사고(-44.0%), 호흡기 결핵(-40.4%),  만성 하기도 질환(-24.9%), 당뇨병(-18.8%), 고의적 자해(-18.1%) 등은 10년 전보다 사망률이 감소했다.

암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이 161.1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 암 가운데에서는 폐암(36.8명), 간암(20.0명), 대장암(17.5명), 위암(14.1명), 췌장암(13.5명)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또 10년 전보다 대장암, 췌장암, 폐암 등의 사망률은 증가하였고, 위암, 간암 등의 사망률은 감소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전체 사망 중 1.6%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은 9.8명으로 전년(7.9%)보다 증가했고, 특히 60세 이상에서의 사망률이 급증했다. 80세 이상의 사망률이 124명으로 가장 높았고, 전 연령층에서 남성의 코로나19 사망률이 여성보다 높았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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