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압수수색...2차 합동감식
경찰,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압수수색...2차 합동감식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09.2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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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원인 규명 목표...소방 설비 정상 작동 여부 관건
28일 오후 4시 50분경 대전경찰청 수사본부 직원 11명이 대전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대전점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28일 오후 4시 50분경 대전경찰청 수사본부 직원 11명이 대전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대전점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경찰이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이하 현대아울렛)의 화재 사고에 관련해 2차 합동감식에 이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28일 대전경찰청은 이날 오후 4시 50분경 현대아울렛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전날 영장을 발부받았으나 건물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압수수색은 이날로 미뤄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특히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소화전 등 방재 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아울러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소방당국 등은 약 5시간에 걸쳐 2차 합동감식을 벌인 바 있다. 합동감식반은 지하 1층 종합 방재실의 소방 살수 밸브 15곳을 점검하고 스프링클러 전산화 기록을 살피는 등 소방설비 작동 여부를 살폈다.

전날 진행된 1차 감식에서 합동감식반은 현장 CCTV를 확보해 지하 1층 하역장과 주차 상태인 화물차 사이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을 확인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화재 원인은 찾지 못했다. 합동감식반은 해당 화물차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 잔해물 중 인화성 물질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 이어 곧 회사 관계자와 화재현장 주변에 있었던 목격자 등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7시 45분경 현대아울렛 지하 1층 하역장 부근에서 시작된 불로 7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진 바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자 7명이 모두 연기에 의해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이날 희생자 7명 가운데 첫 발인이 진행됐다. 일부 희생자 유가족은 정확한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빈소를 차리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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