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정규시즌 우승, 가을야구 초읽기
SSG 정규시즌 우승, 가을야구 초읽기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10.05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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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랜더스, KBO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플레이오프 직행 LG, 일찌감치 가을야구 준비
3위 사수 vs 가을야구 준비, 딜레마 빠진 KT
‘5위 싸움’ KIA‧NC, 이번 주 가을야구 진출 결판
SSG 랜더스 선수단.(사진/뉴시스)
SSG 랜더스 선수단.(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여 만에 팬들과 함께 달려온 2022시즌 프로야구가 어느덧 가을야구를 앞두고 있다. 개막전부터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SSG 랜더스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고, 한 장 남은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두고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두 팀의 경쟁만이 남았다.

SSG랜더스, KBO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SSG 랜더스가 KBO 역대 최초로 시즌 개막부터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정규시즌 우승을 이뤄냈다.

우승까지 매직넘버 ‘1’만 남았던 SSG는 지난 3일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발목이 잡혔다. 그러나 지난 4일 2위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3-8로 패배하면서 시즌 1위를 확정했다.

개막 10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꿰찬 SSG는 시즌 내내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은 끝에 일명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궜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다.

경마에서 탄생해 요즘은 골프에서 주로 사용되는 ‘와이어 투 와이어’는 1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MLB(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보기 드문 대기록이다.

막강한 타선으로 유명했던 1927년 뉴욕 양키스, 1955년 브루클린 다저스(현 LA다저스), 198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1990년 신시내티 레즈,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5개 팀만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해당 팀들은 모두 그 해 월드시리즈도 차지했다.

SSG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것은 전신 SK 와이번스가 2010년 정상에 선 이후 12년 만이다. SK 시절까지 합해 2007, 2008, 2010년에 이어 통산 4번째다.

SSG는 남은 정규시즌 3경기에서 구단 한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현재 2019년 작성한 구단 한 시즌 최다승에 타이를 이룬 상태다.

SSG가 2승을 더하면 2000년 현대 유니콘스(91승 2무 40패), 2016년 두산 베어스(93승 1무 50패), 2018년 두산(93승 51패)에 이어 역대 4번째로 90승 고지를 밟는다.

플레이오프 직행 LG, 일찌감치 가을야구 준비

결국 SSG에게 정규시즌 우승을 내준 2위 LG 트윈스는 일찌감치 가을야구 준비에 나섰다.

NC 다이노스에게 패하며 사실상 1위 다툼이 어려워진 지난 2일 LG 류지현 감독은 “포기란 없다. 케이시 켈리도 등판을 준비한다”고 했지만, LG는 무리하지 않았다.

지난 3일 경기가 우천 취소됐지만, 3일 경기의 선발로 예정했던 임찬규를 4일 경기에 그대로 내보냈고, 불펜진 관리를 위해 김영준과 채지선을 1군에 등록했다.

특히 올 시즌 15승 5패, 평균자책점 2.39의 뛰어난 성적을 거둔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최근 전체적으로 소모도가 높았던 불펜진의 휴식을 위한 결정이었다. 정우영은 이틀 연속 연투를 했고, 김대유는 5일 동안 네 번 등판했다. 이우찬도 지난 3일간 3과 3분의 1이닝을 투구했다.

또한, 타선에서도 최근 몸 맞는 공 여파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오지환과 1루수 채은성을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전문가들은 비록 SSG의 역대급 초반 성적에 밀려 우승은 놓쳤지만, 시즌 막바지 보여준 LG의 기세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대하기에 충분하다는 게 중론이다.

3위 사수 vs 가을야구 준비, 딜레마 빠진 KT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 지은 KT와 키움은 치열한 3위 다툼과 가을야구 준비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다.

특히 잔여 경기가 키움보다 많이 남은 KT는 우천 취소까지 겹치며 잠실 LG전과 수원 NC전을 최종일인 8일 이후에 치러야 한다. 9, 10일 양일간 편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때까지 3, 4위 결정이 되지 않을 경우 마지막 2경기에 에이스를 쏟아붓느냐를 놓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만에 하나 4위로 밀릴 경우 하루 쉬고 바로 와일드카드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상황 변수가 복잡해질 KT 이강철 감독은 “일단 우리 경기를 이기는 수밖에 없다"며 ”자칫 잘못하면 우리만 순위가 결정이 안 될 수가 있을 것 같기 때문에 선발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이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KT는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하며, 4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를 0.5경기로 벌렸다. 키움이 잔여 경기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KT는 남은 경기에서 5승(1패) 이상을 해야 한다.

‘5위 싸움’ KIA‧NC, 이번 주 가을야구 진출 결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5강 진출권을 놓고 NC 다이노스와 막판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KIA가 굳히기에 돌입했다.

KIA 타이거즈는 4일 LG와의 경기에서 8-3으로 승리하며, 6위 NC와의 격차를 2.5경기로 늘렸다. 이날 선발투수 이의리가 5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최형우가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현재 68승 1무 71패로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는 KIA는 남은 4경기에서 KIA가 2승을 거둘 경우 자력으로 5위를 확정 짓는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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