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북미 1위 패션 C2C 플랫폼 ‘포쉬마크’ 인수한 이유
네이버, 북미 1위 패션 C2C 플랫폼 ‘포쉬마크’ 인수한 이유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10.05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이버, 북미 최대 규모의 C2C 플랫폼 포쉬마크 인수
기업가치 12억 달러로 평가...주당 17.9달러로 인수해
오는 2023년 1분기 인수 완료...네이버 계열사로 편입
4일 네이버가 북미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Poshmark)를 16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4일 네이버가 북미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Poshmark)를 16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네이버가 북미 최대 규모의 개인간거래(C2C) 플랫폼 ‘포쉬마크’(Poshmark)를 16억 달러에 인수했다. 포쉬마크는 당근과 비슷한 방식으로 개인간 거래를 하는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플랫폼으로 네이버가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빅딜로 포쉬마크 인수를 추진한 이유가 주목된다.

네이버, 포쉬마크 통해 북미 C2C 시장 진출

지난 4일 네이버는 북미 최대 규모의 개인간거래(C2C)플랫폼 포쉬마크의 주식 9127만2609주를 16억 달러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포쉬마크의 기업가치 12억 달러로 평가해 주당 17.9달러로 인수를 결정했다. 이는 한화로 약 2조3441억원에 달해 네이버가 창사한 이래 가장 빅딜로 손꼽힌다.

네이버의 이번 인수는 버티컬 플랫폼으로의 진화가 거세지고 있는 글로벌 C2C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장기적인 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패션이나 한정판 혹은 명품 등 한정된 카테고리 내에서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개인들 간의 거래 플랫폼인 버티컬 C2C 시장이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등장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네이버는 국내에서는 크림을, 일본에서는 빈티지시티를 성장시키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베스티에르 콜렉티브에 투자하는 등 해당 시장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네이버는 이번 포쉬마크 인수를 통해 C2C 시장의 핵심지인 북미 지역을 거점으로 한국-일본-유럽을 잇는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취임 이후 네이버 사상 가장 큰 빅딜을 이끌어 낸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대규모 사용자를 보유한 북미 1위 패션 C2C 플랫폼인 포쉬마크와 함께 네이버는 북미 MZ세대를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글로벌 IT 산업 본진인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기업으로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거듭하며 한단계 높은 성장을 기록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3월 취임산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이번 빅딜을 진행하며 "북미 1위 패션 C2C 플랫폼인 포쉬마크와 함께 네이버는 북미 MZ세대를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글로벌 IT 산업 본진인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기업으로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거듭하며 한단계 높은 성장을 기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지난 3월 취임산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이번 빅딜을 진행하며 "북미 1위 패션 C2C 플랫폼인 포쉬마크와 함께 네이버는 북미 MZ세대를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글로벌 IT 산업 본진인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기업으로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거듭하며 한단계 높은 성장을 기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네이버 창사 이래 최대 빅딜, 포쉬마크는 어떤 회사

포쉬마크는 커뮤니티 서비스가 결합된 미국의 대표적인 C2C 플랫폼이다. 2011년 설립 이후 총 8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 포쉬마크는 개인간 거래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지역 단위의 소셜‧커뮤니티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C2C 커머스 플랫폼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구매자는 ZIP code 단위로 지역별 피드 및 팔로잉 구성을 하고 자신이 팔로우한 인플루언서나 셀러의 피드를 보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아이템이나 게시글을 볼 수 있다. 또, 앱 내에서 제공되는 Posh Party라는 라이브 비디오 포맷의 가상 쇼핑 이벤트 기능도 이용할 수 잇다.
 
앱 내에서 유명해진 판매자들은 ‘Posher’라고 불리우는 인플루언서가 돼 거래한다. 이러한 커뮤니티 기능과 커머스 기능으로  쉬마크 사용자의 80%는 MZ세대다. 지난해 말 기준 760만 명의 구매자들과 560만 명의 판매자들이 활동하고, 커뮤니티 활성 사용자 수는 3700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기준 연간 거래액(GMV)는 18억 달러로 매출은 3억3000만 달러에 달한다.

포쉬마크는 2019년과 2021년에는 캐나다와 호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지난해 1월 나스닥에 상장하는 등 성장하고 있다. 

마니쉬 샨드라 포쉬마크 CEO는 “네이버는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혁신적인 기술기업이자, 인터넷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라며 “나를 포함한 직원들은 더 큰 조직인 네이버의 일원으로 더 많은 성장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수가 마무리되면 포쉬마크는 독립된 사업을 운영하는 네이버의 계열사로 편입된다. 이후 북미 및 호주와 인도 등에서 포쉬마크의 경영진들이 동일한 브랜드와 사업 정체성을 유지하며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