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여수 앞바다에 기름 1689리터 유출한 컨테이너선 적발
해경, 여수 앞바다에 기름 1689리터 유출한 컨테이너선 적발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10.05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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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관 파손 문제로 평형수 배출에 기름 혼입돼
합동조사반 조사 끝에 선장 유출 시인해 적발
지난 3일 여수 앞바다에 기름을 유출한 컨테이너선이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5일 붙잡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지난 3일 여수 앞바다에 기름을 유출한 컨테이너선이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5일 붙잡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한국뉴스투데이] 전남 여수 앞바다에 기름을 유출한 컨테이너선이 사고 발생 이틀 만에 해경에 붙잡혔다.

5일 여수해양경찰서 합동조사반은 지난 3일 여수 앞바다에 기름을 유출한 9000톤급 컨테이너선을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9시경 여수시 장군도 및 여수해양조선소 앞 해상에서 검은 무지갯빛 기름띠가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출동한 해경은 현장에서 검은 유막이 5~6km 해상에 걸쳐 넓게 분포된 것을 확인하고 긴급 방제에 나섰다. 

경비함정 15척, 항공기 1대, 유관기관 6척, 민간방제선 10척이 8시간가량 투입된 끝에 방제작업은 오후 4시 50분경 마무리됐다. 유출된 기름은 저유황중질유로, 약 1689리터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여수해경은 오염원을 밝히기 위해 해양오염 합동조사반을 꾸렸고, 묘박지·조선소·물량장 등을 조사한 끝에 조선소 수리 중인 선박을 유력한 오염원으로 특정하고 집중 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합동조사반은 컨테이너선 A호 정모(60)씨를 추궁했고, 정씨가 유출 사실을 시인하면서 해경은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정씨를 입건했다.

조사 결과 해당 컨테이너선은 연료유 탱크 내를 관통하는 평형수 배관이 파손됐고, 이에 기름이 평형수에 혼입되면서 평형수가 배출될 때 기름이 함께 배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아직까지 해양 오염으로 인한 수산물 피해 등 직접적인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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