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장·차관 재산 평균 32.6억, 국민 평균 8배
尹정부 장·차관 재산 평균 32.6억, 국민 평균 8배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10.06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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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윤석열 정부 장차관 41명 보유 재산 분석, 평균 32.6억 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노공 법무부 차관 재산 1,2위
부동산 재산 21.3억원,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 축소신고 가장 많아

[한국뉴스투데이] 윤석열 정부 장·차관 41명의 1인당 평균 재산은 32.6억 원, 부동산 재산은 21.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국민 평균 재산의 8배, 부동산재산의 5.5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경실련이 윤석열 정부 장차관의 보유 재산을 분석한 결과 가장 재산이 많은 장차관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기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는 이종호 장관. (사진/뉴시스)
경실련이 윤석열 정부 장차관의 보유 재산을 분석한 결과 가장 재산이 많은 장차관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기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는 이종호 장관. (사진/뉴시스)

윤석열 내각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장관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확인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6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 장차관 41명 보유 재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를 제외한 장관 16명, 차관 25명으로 관보에 고시된 재산신고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장차관 41명의 전체 재산은 장차관 1인당 평균 32.6억 원, 부동산재산은 21.3억 원이다. 국민가구자산의 7.9배, 국민실물자산의 5.5배에 달한다. 2021년 국민 가구자산은 4.1억 원으로, 자산 5억 원에서 부채 9000만 원을 뺀 수치다. 2021년 국민실물자산 평균은 3.9억 원이다.

장관 1인당 평균 재산은 38.8억 원이며 이 중 부동산 재산은 총 재산의 53%에 해당하는 20.5억 원으로 나타났다. 차관 1인당 평균 재산은 28.6억 원, 부동산 재산은 21.8억 원이다.

재산이 가장 많은 장차관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160억4000만원)이었다. 이어 이노공 법무부 차관(64억2000만원),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59억8000만원),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56억원), 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51억2000만원)순이다

경실련에 따르면 부동산 재산을 시세가 아닌 공시지가나 공시가격으로 신고하는 축소신고 정황도 나왔다. 결실련은 장차관 36명이 보유한 아파트 총 43채의 아파트 시세를 조사해보니 신고가액 총합계는 573억2000만원이었지만 시세 기준 총합계는 835억4000만원으로 시세반영률이 69%에 그쳤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축소신고가 가장 많은 공직자로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을 꼽았다. 조 차관의 아파트 2채 신고가액은 33억원이었지만 시세는 57억8000만원으로 조사돼 24억8000만원이 축소신고된 것으로 의심했다.

이외에도 이노공 법무부 차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도훈 외교부 차관,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도 10억 이상 축소신고했다고 지적했다.

장차관이 보유한 주식도 도마에 올랐다. 장차관 중 직계존비속 명의로 3천만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장·차관은 16명으로 확인됐다.

경실련은 "최근 주식 매도로 보유 규모가 3천만원 미만으로 줄어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을 제외한 15명에 대해 주식백지신탁제도에 따라 주식을 매각 또는 신탁했는지, 직무 관련성 심사를 받고 있다면 제대로 심사가 이뤄졌는지 등 심사 과정을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특히 주식 보유자 중 김현숙 여가부 장관(9억8000만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20억2000만원), 이기순 차관(12억6000만원)의 경우엔 비상장주식을 보유해 특별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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