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독재자 '나 떨고 있니'
전 세계 독재자 '나 떨고 있니'
  • 김호성
  • 승인 2011.10.23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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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좌측위부터 바샤르 알아사드(시리아), 알리 압둘라 살레(예멘), 김정일(북한), 우고 차베스(베네수엘라)
 

무아마르 카다피(69)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다른 지역 독재자들이 카다피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심사다. 튀니지 재스민 혁명이 이집트로 이어졌던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카다피처럼 자국민 살상을 서슴지 않는 독재자와 맞서고 있는 예멘과 시리아의 국민이다. 이들은 카다피의 비참한 최후가 자국의 독재자를 축출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바샤르 알아사드(46) 시리아 대통령

탱크와 군함까지 동원해 무차별 학살을 해온 바샤르 알아사드(46) 대통령은 부자 세습을 통해 11년째 시리아를 철권통치하고 있다. 그는 29년 동안 독재자로 군림했던 아버지 하페즈가 2000년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뒤이어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랐다.
유엔에 따르면 시리아에서 민주화 시위가 벌어지기 시작한 지난 3월 이후 지금까지 어린이 187명을 포함한 3000명이 희생됐다.
터키로 피해 있는 시리아 반정부 인사 오마르 알머크다드는 “카다피의 죽음으로 전 세계의 독재자들은 교훈을 얻을 것”이라며 “자국민을 학살하는 이들은 결국 국민의 발에 짓밟혀 최후를 맞게 된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이는 독재자를 몰아내려는 시리아 국민의 노력에 한층 가속도를 붙일 것이라고 강조 했다고 외신들은 전한다.

알리 압둘라 살레(69) 예멘 대통령

지난 2월부터 예멘에서는 33년 동안 장기집권 중인 알리 압둘라 살레(69)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살레 대통령은 폭탄테러로 중상을 입은 뒤 사우디아라비아에 피해 있다 최근 귀국해 평화적 정권 교체를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정부군을 동원해 비무장 시위대를 무참하게 짓밟고 있다.
카다피 이후 가장먼저 축출되는 독재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튀니지 재스민 혁명이 이집트로 이어지고 카다피의 비참한 최후가 세계유일의 3대 부자세습을 하고 있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는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이 일로인해 많은 전문가들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경우 핵무기에 더욱 집착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핵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체제유지의 유일한 무기로 생각할 가능성이 많다. 또한 주민감시 체계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카다피 정권의 패망이 대량살상무기(WMD) 포기에서 비롯됐다고 믿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고 차베스(57) 베네수엘라 대통령

우고 차베스(57)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카다피의 사망 소식을 듣고 그를 ‘훌륭한 전사이자 순교자’로서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카다피는 살해당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아무리 그래도 양키들이 전 세계를 점령할 순 없다”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암 치료를 위해 쿠바에 머물다 카다피가 숨진 20일(현지시간) 귀국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국뉴스투데이 김호성

김호성 khs4096@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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